[가을] 暻井. 외로운 존재에게 다가와 해연같은 깊이로 이별과 배웅이 남긴 쓸쓸한 그림자를 비춘다. 그림자란 존재가 있어야 하는 것을 그 지난 존재의 빈 자리에 먹먹치만 묵묵하게 채워야 함을 예단한다. 빈 자리를 지독하게 한다. 과거냐 미래냐 채울 무언가를 현재서 고민케 한다. 낮이 밝음으로 채워져도 마음 어두우면 빈 자리 크고 밤이 어두워도 달과 별로 채워지는 것을. 그걸 알려준다. 나무는 열매로 무거워 낮고 하늘은 더 멀리 높게 해놓고 그 새를 외로움으로 채운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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