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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만평 詩] 저주받은 금수강산.

산천은 오염되어 난리요, 사람들은 살기 힘들어 난리다.

강욱규 시인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7/02/23 [22:39]

[시사/만평 詩] 저주받은 금수강산.

산천은 오염되어 난리요, 사람들은 살기 힘들어 난리다.

강욱규 시인칼럼니스트 | 입력 : 2017/02/23 [22:39]

[저주받은 금수강산]

 

暻井.

 

콘크리트 쇠 시멘트 아스팔트가
불도저처럼 밀고 들어오더니

 

뻐꾸기 소쩍새 그리고 참새들이
떠나고 보이지 않는다.

 

깍아내고 만들고 쌓고 모양 둥근 돌이
홍숫물처럼 밀고 들어오더니

 

피래미 고동 미꾸라지 그리고 메기들이
떠나고 보이지 않는다.

 

똥비둘기만 가득하고
장구애비가 떼를 지었다.

 

어느 산도 오염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고
이제 어느 들판에도 안전하고 편안히 앉거나 눕지 못하며
공원의 잔디는 불안전할 뿐더러

되레 보호해야 한다며 접근조차 막고 있다.

 

천혜의 천하제일 금수강산은 천하유일 지옥이 되어간다.

예전엔 열심히 살면 빈곤 딱지를 뗄 기회가 많았지만

요즘은 열심히 살아도 근근이 입에 풀칠만 하고 산다.

 

지금 눈에 보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은 이곳에서 모두 저주받아 있다.

그 저주는 단 시간에 한 번에 결코 풀리지 않을 것이다.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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