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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제97주년 3․1절 기념식 열어

‘어머니의 나라’ 기념공연 호응..이낙연 전남지사, ‘활기․매력․온정 넘치는 전남’강조

조순익 기자 | 기사입력 2016/03/01 [13:17]

전남도, 제97주년 3․1절 기념식 열어

‘어머니의 나라’ 기념공연 호응..이낙연 전남지사, ‘활기․매력․온정 넘치는 전남’강조

조순익 기자 | 입력 : 2016/03/01 [13:17]

전라남도는 1일 오전 10시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제97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낙연 전라남도지사와 기관․단체장, 애국지사 유족, 광복회원, 군경, 공무원, 학생, 도민 등 각계각층에서 9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애국지사 유족 등 보훈단체 위문과 중창단 합창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3․1운동 경과보고,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기념공연,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그동안 가려져 있던 여성 독립투사들을 조명하고, 조선의 딸로 어머니로 살다 무명으로 사라진 여성의 활약상을 그린 ‘어머니의 나라’ 기념공연은 참석한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낙연 도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목숨과 재산을 내놓으시고 조국 독립에 헌신하신 선조들께 경의를 표하고,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전남을 활기와 매력과 온정이 넘치는 고장으로 발전시키고, 97년 전 선조들이 꿈꾸셨던 통일 조국의 단단한 초석, 바람직한 모델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도발과 국제사회의 대북 전략 변화 등 현 한반도 상황에 대해 “국가와 민족의 운명은 중앙정부만의 일이 아니다”며 “전남은 한반도 상황의 내외적 전개를 대국적으로 그러나 치밀하게 살피면서, 지방자치단체로서 지혜롭고 책임 있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제97주년 3․1절 기념사
▲      이낙연 전남도지사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97주년 3.1운동 기념일입니다. 1919년 오늘 우리 선조들은 일제 식민지배에 놓인 조국의 자주독립을 선언하셨습니다. 일제의 총칼 앞에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한마음으로 일어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셨습니다.

일제는 탄압과 회유로 선조들의 독립운동을 무력화하려 했습니다. 일부는 그들의 탄압과 회유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러나 3.1운동으로 타오른 독립운동의 불길은 겨레의 가슴에서 가슴으로 이어지며 국내외로 줄기차게 번졌습니다.

3.1운동 40일 후에는 상해임시정부가 세워졌습니다. 그로부터 다섯 달 뒤에는 통합된 임시정부로 커졌습니다. 그 10년 후에는 바로 우리 지역의 선대들이 광주학생운동을 일으키셨습니다. 광주에서 시작돼 다섯 달 동안 전국의 만세운동으로 확산된 광주학생운동은 3.1운동 이후 최대 규모의 독립항쟁이 됐습니다. 3.1운동으로 표출된 겨레의 독립혼은 1945년 해방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살아 꿈틀거렸습니다.

3.1운동은 독립국가 대한민국의 뿌리가 됐습니다. 우리 헌법은 3.1운동으로 건립된 임시정부의 법통을 대한민국이 계승했다고 천명했습니다. 또한 3.1운동과 광주학생운동의 정신은 4.19혁명과 5.18민주항쟁으로 이어지며 조국 민주화의 토양이 됐습니다.

목숨과 재산을 내놓으시며 조국독립에 헌신하신 모든 선조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선조들께서 염원하신 조국독립을 이루었지만, 지금까지 어렵게 생활하시는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무어라 말씀드려야 옳을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결연한 독립항쟁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이만큼 자유와 풍요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합니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마음의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자랑스러운 선조들 앞에 오늘 우리는 부끄럽습니다. 선조들께서 목숨을 걸고 조국독립을 위해 떨쳐 일어나셨던 1919년 오늘에는 남과 북이 따로 있지 않았습니다. 오늘 우리의 조국은 남과 북이 일촉즉발의 태세로 대치하고 있습니다. 97년 전 선조들께서 이런 조국을 꿈꾸지는 않으셨을 것입니다.

북한 정권은 네 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강행하며 핵기술 수준을 높여 왔습니다. 북한은 그때마다 성능을 키운 미사일을 발사하며 국제사회를 위협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의 조업을 전면중단했습니다. 북한은 개성공단의 우리 측 자산 전부를 동결하고 우리 측 인원 모두를 추방했습니다. 故 김대중 대통령님의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공들여 쌓아 올린 민족화해협력의 탑은 무너져 내리고, 이제는 국가안보가 위태로워지기에 이르렀습니다.

북한 정권의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는 무모하고도 위험합니다. 북한의 도발은 국제사회의 통제를 거의 벗어났습니다. 이에 국제사회는 대북한 전략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6.25 이후 가장 강력한 제재로서 북한에 대한 전방위적 경제봉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와 미국-북한간 평화협정 체결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는 새로운 평화체제로 진입할 것이냐, 아니면 충돌과 파국으로 빠져들 것이냐의 기로에 섰습니다. 특히 북한은 핵 없는 개방체제로 연착륙할 것이냐, 아니면 그들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경착륙에 봉착할 것이냐의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북한 정권은 불장난을 계속하기에는 그들 스스로 너무도 위중한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러나 북한 정권은 그것을 모르거나,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북한 정권의 도발 강화와 국제사회의 대북전략 변화를 우리 정부도 무시하거나 외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정부의 개성공단 조업중단은 북한에 대한 우리의 마지막 지렛대를 포기하면서 입주기업들에게 치명적 타격을 주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대응은 과거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워졌습니다. 우리는 더 정교한 지혜와 더 담대한 결단을 요구받게 됐습니다.

한반도는 운명의 기로에 섰습니다. 특히 북한이 그렇습니다. 그런 흐름에서 우리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국가와 민족의 운명은 중앙정부만의 일이 아닙니다. 한반도 상황의 내외적 전개를 대국적으로, 그러나 치밀하게 살피면서, 지방자치단체로서 지혜롭고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합니다. 전남이 그렇게 하겠습니다.

전남을 활기와 매력과 온정이 넘치는 고장으로 발전시키도록 신명을 바치겠습니다. 에너지신산업 등 미래지향적 산업을 육성하고 좋은 일자리를 늘려 지역경제의 활기를 키우겠습니다. 우리의 자산 남도문예를 부흥시키고 섬과 숲을 아름답게 가꾸어 문화관광의 매력을 늘리겠습니다. 특히 사회적 약자를 세심히 배려하고 절망의 수렁에 희망의 빛을 비추어 드리는 온정의 전남을 만들겠습니다. 그런 노력을 통해 ‘청년이 떠나던 전남’을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으로 되돌리겠습니다. 97년 전 선조들이 꿈꾸셨을 통일조국의 단단한 초석, 바람직한 모델로 전남을 가꾸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께서 협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목숨을 걸고 조국독립을 위해 싸우셨던 선조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후대가 되도록 지혜와 정성을 모아 나가십시다. 97년 전 3.1 운동을 일으키시고 동참하신 선조들께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6. 3. 1 
전라남도지사 이 낙 연




원본 기사 보기:전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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