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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의원 “사람이 역사를 바꿀 수 없다”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5/11/03 [22:24]

이재오 의원 “사람이 역사를 바꿀 수 없다”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5/11/03 [22:24]
▲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신문고 뉴스] 강종호 기자 =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 고시가 시행된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다시 의미심장한 글귀를 남겼다. 이 의원은 3일 “글자는 바꿀 수 있어도 사람들의 기억은 결코 바꿀 수 없다”며 “그것이 역사를 바꿀 수 없는 이유”라고 썼다.

    

그는 자신의 젊은 날 고등학교 교사 시절 한 제자와의 인연을 말하면서 “스승과 제자가 하나의 기억과 가치를 공유한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고 적었다. 이는 그 제자의 기억에 남은 자신을 향한 기억에 대한 대답이긴 했으나 상당한 깊이를 담은 글귀였다.

    

때문에 그가 이어지는 문장에서 “작은 물줄기들이 합쳐져 하나의 큰 강을 이루듯 개인들의 기억하나하나가 모여서 역사가 된다”고 쓰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ㅡ삶ㅡ 그 자체가 곧 역사인 것”라고 역사를 ‘사람들의 기억’이라고 정의한 것은 많은 점을 시사케 한다. 앞서 지난 10월 25일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한 그의 입장을 보면 더 그렇다.

 

지난 25일 이 의원은 중고교 역사교과서를 국정화를 추진하는 정부에 대해 “1년도 사용 못할 교과서에 100억이나 되는 돈을 쏟아 부을 필요가 있는가?”라고 공격했었다. 그리고 오늘  ‘역사를 바꾸려는 기도는 사람들의 기억을 바꾸려는 기도로서,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점은 여당 의원이라도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점은 용납할 수 없다는 의사표시다.

 

이는 이 의원이 앞서 적시한 제자의의 페이스북 대화를 이례적으로 캡쳐하여 올린데서도 그 뜻을 알 수 있다. 즉 자신이 박정희 정권에서 핍박 받았던 과거를 되살리며, 박정희가 박근혜와 그 팬덤그룹이 주장하는 근대화의 아버지 박정희라는 박정희 미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말한 것이 된다. 그래서 일부러 자신이 고등학교 교사 시절 치안본부 대공분실로 끌려가 유신반대 시위, 배후조종 내란선동 등의 혐의로 모진 고문을 받았던 내용까지 기술한 것이다.

 

그가 제자에게 남긴 페북 글의 한토막은 이렇다.

 

"내가 교정에서 두 팔을 뒤로 묶여 검은 지프차에 실려가던 모습 아직도 기억하는 구나. 그때 내가 끌려간 곳이 치안본부 대공분실이란다. 유신반대 시위 배후조종 및 내란선동 혐의로 모진 고문도 받았지. 그것이 내 감옥생활의 시작이었고 -그 후 10년이 넘는 세월을 감옥에서 보냈단다- 지금은 역사가 되었구나"

 

따라서 전체의 의미는 박근혜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기도는 박정희 미화를 위한 역사 바꾸기작업이며 그렇더라도 사람의 기억으로 남은 역사를 바꾸려는 기도는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 된다. 이는 곧 고등학교 국어 교사출신 답게 은유적으로 이 정권을 저격한 것이다.

 

이로써 이재오와 박근혜의 악연은 풀리지 않을 개연성이 커서 친박 홍위병들의 이재오 대하기가 매우 관심이 간다. 특히 서청원과 이재오는 중앙대 6,3세대 주역인데 이들의 관계도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정부의 무리한 행정고시는 여권의 분열도 내포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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