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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국정화 "식민시대 쌀, 수출이 아니라 명백한 수탈”

김관영의원, 수탈 흔적 생생한 군산 근대화 박물관서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 전개

임두만 | 기사입력 2015/11/02 [05:44]

한국사 국정화 "식민시대 쌀, 수출이 아니라 명백한 수탈”

김관영의원, 수탈 흔적 생생한 군산 근대화 박물관서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 전개

임두만 | 입력 : 2015/11/02 [05:44]

[신문고 뉴스] 임두만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김관영 의원(전북 군산)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반대하며 일제 강점기 수탈흔적이 생생하게 남은 군산 군대화 역사박물관 앞에서 군산 시의원들과 함께 피켓시위 겸 시민 서명운동에 나섰다.

 

▲  서명운동 현장에서 피켓을 들고 서명을 유도하고 있는 김관영 의원   © 임두만

 

11월 1일(일) 오전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신영자 이복 박정희 배영원 군산시의원 등과 박물관 앞마당에서 함께한 서명운동 및 1인 시위에는 박물관을 찾은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는 군산시가 가진 일제 강점기의 역사적 아픔이 더해진 때문으로 보인다.

    

개항 100년의 역사를 넘긴 군산시는 인근의 드 넒은 김제평야와 만경평야에서 생산된 쌀을 일본으로 실어낸 항구로서 그 아픔의 흔적이 지금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현장이다. 그 생생한 기록은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리긴 했으나 조정래의 <아리랑>에 절절하게 나온다.

    

하지만 교과서 국정화 찬성의 이론을 제공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권희영 교수(한국학중앙연구소)는 일제강점기에 자행된 ‘쌀 수탈’을 “쌀 수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권 교수는 뉴라이트 주도로 제작된 교학사 교과서 주동인물로서 쌀 수출론을 주장하는 학자다. 이들의 이런 주장 때문에 현재 쌀 수출론이 하나의 설로 회자되면서 일제의 죄업들을 면피시켜주고 있다.

    

그럼에도 권 교수는 지금도 수출론을 주장한다. 그는 지난 10월 14일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서도 “수출은 돈을 받고서 내보낸 거고, 수탈은 돈을 지불하지 않고 가져간 것이라는 뉘앙스를 준다”면서 “돈을 주지 않고 뺏어갔다는 의미에서 ‘수탈’을 썼다고 한다면 그 당시 현실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권희영 교수는 특히 “(일본이 조선에서) 돈을 주지 않고서 빼앗아간 건 없다”면서 “수출 과정에서 조선이 불이익을 당했다는 식으로 표현을 해야 되는 것이지, 그것을 수탈당했다고 하는 건 안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권교수의 논리를 ‘박근혜식 역사바로세우기’라고 한다면 일제강점기는 조선에게 ‘식민지 시대’가 아니라 ‘근대화 시대’가 된다. 특히 뉴라이트의 수출론이 "일제는 무슨 폭력으로 쌀을 빼앗거나 한 게 아니다. 쌀을 수출하여 일본에 비싸게 판 거고 대신 싼 만주의 곡물을 들여와 소비했던 것으로 정상적인 시장에 의해 판매한 수출이지 수탈이 아니다"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조선인 소유였던 김제 만경 평야 토지가 강제적 방법에 의해 조선인 소유에서 하나둘 동양척식회사로 넘어가면서 일본인 소유가 되었고, 그 일본인 소유의 땅에서 소출된 쌀이 ‘수출’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에 보내 진 현실이라는 것은 저들도 설명하지 못한다.

 

특히 이 방송에 토론자로 참석한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은 이에 대해 “100원 짜리를 10원에 갖고 가는 건 수탈”이라면서 “어떻게 돈 하나도 안 주고 갖고 가는 것만 수탈이라고 (하느냐). 국어 교과서까지 지금 새로 쓰냐”라는 지적에 권교수는 답변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 방송 후 나타난 네티즌들의 댓글은 "아메리카의 사탕수수 농장, 아프리카의 커피농장, 남아공의 다이아몬드 광산 등에서 현지인들의 노동력을 착취한 것도 저임금이지만 돈을 주니까 착취가 아니고 고용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군산은 이러한 역사를 근대화 박물관을 통해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다. 군산역에서 군산항으로 이어진 철길, 조수 간만의 차이를 극복하면서 수시로 쌀을 배에 실을 수 있게 고안 된 뜬다리(부잔교)시설, 이런 역사적 흔적들은 현재도 군산시에 명징하게 남아 있다. 김관영 의원은 이런 역사적 아픔이 있는 군상출신 국회의원으로서 휴일에 근대사 박물관을 찾은 시민들에게 교과서 국정화의 부당성을 홍보하고 서멀운동을 전재한 것이다.

    

그는 이날 이번 서명운동 현장에서 피켓을 들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반 역사적일뿐만 아니라 반 교육적이다. 근대사 박물관 안에 생생하게 기록으로 남아 있는 당시의 처절한 현실을 알면서 어찌 방관할 수 있겠는가? 용납할 수 없다. 이 박물관을 찾는 저 맑고 초롱초롱한 눈을 가진 어린이들의 미래를 위해 국정화를 꼭 막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휴일을 맞아 가족들과 박물관을 찾은 많은 시민들은 너나없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특히 친구들과 손을 잡고 박물관을 찾은 중고생들은 친구들과 손을 잡고 서명을 했다.

 

▲  김관영 의원과 함께서명운동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군산시의원들(좌로부터 신영자, 이복 군산 시의원, 김관영  국회의원, 박정희, 배영원 군산시의원)  © 임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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