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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낙찰 특혜 의혹 부영그룹, 오너가에 400억 배당금 잔치

광영토건 배당성향은 무려 363.5%에 달해

변상찬 기자 | 기사입력 2015/10/22 [10:21]

불법낙찰 특혜 의혹 부영그룹, 오너가에 400억 배당금 잔치

광영토건 배당성향은 무려 363.5%에 달해

변상찬 기자 | 입력 : 2015/10/22 [10:21]
▲부영그룹 본사

[시사코리아=변상찬 기자] 부영그룹이 이중근 회장 친조카가 운영 중인 회사에 불법 낙찰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데 이어 이번에는 오너가에게 40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 잔치를 해 눈총을 사고 있다.

부영은 2013년에 비해 지난해 각 계열사 실적이 악화됐다. 하지만 회사 사정에 비해 배당 성향이 상식 밖으로 높거나 오랫동안 배당을 하지 않던 회사가 갑자기 배당하고 심지어 적자가 난 곳에서도 무리하게 배당을 실시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영그룹 계열사는 총 15개이며, 이 중 이중근 회장과 친인척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9곳이다.

회장과 친인척 지분이 있는 계열사 중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곳은 부영, 동광주택산업, 광영토건, 대화도시가스, 부영대부파이낸스 등 5곳에 이른다.

이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남광건설산업, 남양개발, 부강주택관리와 이 회장의 부인인 나길순 여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부영엔터테인먼트는 이 때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2800만원의 소규모 순이익을 기록한 부강주택관리 외에 나머지 3곳은 모두 순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배당을 실시한 계열사 5곳의 지분 현황을 살펴보면 구체적으로 부영은 이 회장 93.79% 등 동일인 95.43%, 동광주택산업은 이 회장 91.52% 등 동일인 98.04%, 광영토건은 이 회장 42.88% 등 동일인 50.61%, 대화도시가스는 이 회장 95%, 부영대부파이낸스는 이 회장 87.5% 등이다.

지난해 이 회장 등 동일인 측 지분이 있는 곳의 배당 규모는 부영 98억원, 동광주택산업 92억원, 광영토건 100억원, 대화도시가스 110억원, 부영대부파이낸스 6억원 등 총 406억원이다.

당시 이 회장 측이 가져간 배당금은 무려 전체의 84.8%에 달하는 344억1000만원이다.

문제는 이 회장과 그의 가족들이 지분을 가지고 있으면서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회사들의 상황이 전보다 안 좋아졌거나, 배당성향이 터무니없이 높았다는 점이다.

우선 광영토건의 경우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중)은 무려 363.5%에 달했고, 대화도시가스도 211.9%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부영대부파이낸스 66.3%, 부영 3.02% 등으로 전체 평균을 따졌을 때 MSCI 기준 전 세계 평균 배당성향 4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동광주택산업은 2013년 4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들어 19억7700만원의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그러나 그 해 회사는 이익잉여금(사내유보금) 92억원을 털어서 이 회장과 친인척에게 90억200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대화도시가스의 경우에는 1999년 이후 2012년까지 단 한 번도 배당을 하지 않았다. 순이익 82억5700만원을 기록했던 2013년에도 전혀 하지 않다가 지난해 이보다 적은 51억92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00%를 상회하는 높은 배당성향으로 배당을 실시했다.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보였던 광영토건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순이익 109억9000만원을 올린 지난 2012년, 137억8600만원을 올린 2013년까지 2년간 배당을 실시하지 않다가 34억7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순이익이 줄어든 지난해에 와서 배당을 해 오너가에 50억6000만원을 지급했다.

부영대부파이낸스도 2013년 66억8900만원에서 38억3300만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순이익이 줄었지만 동일하게 6억원을 배당했으며, 부영은 2012년 3328억400만원 순이익에 70억을 배당해 2.1%이던 배당성향을 이듬해 3038억7000만원 순이익에 98억원 배당으로 3.22%까지 1% 이상을 높였다.

이 모두가 가능했던 것은 이 회장과 그의 가족이 5곳 모두에 이사진으로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부영과 광영토건의 대표이사로, 대화도시가스와 부영대부파이낸스에는 각각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동광주택산업에는 딸 이서정씨가 사내이사로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너가의 과도한 배당 챙기기에 대한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배당을 결정하는 것은 오롯이 개별 회사의 고유 권한이지만, 직원들의 노력 등을 고려했을 때 공공 소유의 성격도 내포 돼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경제 전문가는 "이 같은 행태를 현재로선 법으로 규제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회사는 많은 직원들이 일궈낸 일종의 공공 소유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일부 오너 일가가 과도한 배당을 통해 회삿돈을 빼갈 경우 횡령의 여지가 없는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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