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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 내명부의 장신구(裝身具)에 대하여

김민수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0/04/26 [08:15]

궁중 내명부의 장신구(裝身具)에 대하여

김민수 칼럼니스트 | 입력 : 2010/04/26 [08:15]
궁중의 여인들은 내명부(內命婦)의 품계에 따라 쪽진머리에 비녀를 꽂아 고정시키고 앞쪽 위에 첩지(疊地)를 했는데 대한제국 황후(皇后)는 도금한 용(龍)첩지를 사용하였고 왕비,빈(嬪)은 금은 봉(鳳)첩지를 사용했다. 영조(英祖) 대에 사치를 금하기 위하여 가체(加髢)를 금지하고 쪽머리가 일반화되면서 비녀의 사용이 일반화되었고 비녀의 모양이 다채로워졌다.

쪽진머리 위에 덧꽂는 뒤꽂이는 한 송이 꽃 모양이며, 뿌리 부분이 뾰족하다. 뒤꽂이의 하나인 첨(尖)은 머리 부분에 산호·비취·호박 등의 보석으로 연꽃·국화·나비·복숭아 모양을 만들었다. 쪽을 고정시키고 머리를 아름답게 장식하는 비녀는 재료에 따라 금(金)·은(銀)·진주(眞珠)·영락(瓔珞)·비취(翡翠)·산호(珊瑚) 비녀로 나눌 수 있다. 비녀머리 장식에 따라 용잠(龍簪)·봉잠(鳳簪)·원앙잠(鴛鴦簪)·오두잠(烏頭簪)·어두잠(魚頭簪)·매죽잠(梅竹簪)·죽잠(竹簪)·매조잠(梅鳥簪)·죽절잠(竹節簪)·목련잠(木蓮簪)·목단잠(木丹簪)·석류잠(石榴簪)·가란잠(加蘭簪)·국화잠(菊花簪)·화엽잠(花葉簪)·초롱잠(草籠簪)·호도잠(胡桃簪)·완두잠(腕豆簪)·민잠(珉簪)이 있다.

어여머리나 큰 머리에 꽂던 장식비녀 떨잠은 큰머리 중심과 양편에 하나씩 꽂는데 중심에 꽂는 것은 선봉잠이라고 부르고 양편의 것은 떨잠이라 불렀다. 원형·각형·나비 등 다양한 모양의 옥판(玉板)에 칠보나 진주·보석 등으로 꾸민 다음 은사(銀絲)로 가늘게 떨(용수철)을 만들고 그 위에 은으로 꽃이나 새 모양의 떨새를 만들어 붙이고 흔들리는 대로 떨게 되어 있어 율동감을 주고 한층 화려함을 더해 주고 있다. 원형과 주위에 노랑·파랑·초록·빨강의 구슬을 물리고 그 바탕에 배꽃을 양각한 것도 있으며 산호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꽃을 배치하는 것도 있다.

궁중에서는 가례(嘉禮), 탄일 등 특별한 축의일에 삼작(三作)노리개를 찼으며, 왕비가 대비전에 문후를 드릴 때는 금박스란치마에 당의(唐衣)를 입고 삼작노리개를 찼다. 왕비만이 찰 수 있었다는 삼천주노리개는 불교에서 말하는 삼천대천세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아주 큰 진주를 셋씩 꿰었다. 또 대례복의 봉띠에 차는 대삼작노리개는 손바닥 크기가 넘는 산호가지와 백옥나비, 밀화불수(蜜花佛手) 등 조형미와 진귀성을 보여주는 패물(佩物)들을 기품있게 쭉쭉 뻗은 낙지발술 위에 달았다.

지환(指環)은 기혼 여성의 손가락에 끼는 가락지이며 마노(瑪瑙),밀화(蜜花),비취(翡翠),은(銀),옥(玉)으로 만들었고 장도(粧刀)는 부녀의 절개를 상징하며 호신용으로도 사용하였으며, 또 여기에 은젓가락을 매달아 음식물의 독의 유무를 알아보는데 사용하기도 했다.향갑(香匣), 향낭(香囊)은 사향 등을 담은 주머니로 향내음을 은근히 풍기고 급할 때에는 구급약으로 사용했고 침낭(針囊)은 바늘을 꽂아 두던 바늘집으로 부녀자들이 늘 사용하는 바늘을 손쉽게 찾아 쓰기 위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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