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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ㆍ정동영 발언 들춰보기...남한 당국 확고한 의지 중요

정성태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8/05/01 [12:03]

김정은ㆍ정동영 발언 들춰보기...남한 당국 확고한 의지 중요

정성태 칼럼니스트 | 입력 : 2018/05/01 [12:03]

 

 

[플러스코리아타임즈=정성태 칼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두 남북 정상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의미는 있다. 더욱이 기대와 배려 가운데 기쁜 만남이 되었고 또 적잖은 성과도 있으니, 거기 국민 일반이 갖는 평화와 번영에 대한 기대치는 배가한다. 세계 국가 대다수가 축하한 그야말로 민족 구성원 모두의 경사인 셈이다.

그러나 이제 차분해져야 한다. 뜨거운 열정과 함께 그것을 풀어나갈 수 있는 냉철한 이성적 기재 또한 작동될 수 있어야 한다. 우선 남북 사이의 물적, 인적, 통신 등의 왕래와 북한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일이 수반돼야 한다. 물론 그것을 이행하고 구현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정비의 구축 또한 뒤따라야 한다. 그러한 후속조치가 이행되지 않고서는 그 모든 국내외적 언어의 성찬도 퇴색될 수밖에 없겠기에 그렇다.

철길과 도로를 따라 사람과 물자가 오가고, 망을 따라 통신이 오갈 수 있을 때 거기 상호 학습 통한 이해와 배려가 머물게 된다. 시행 초기엔 일정한 질서가 요구되고 또 완급 조절도 필요할 듯싶다. 불필요한 기우일 수도 있겠으나, 유민 사태를 비롯한 문화적 충돌 등 예측되는 혼란도 있겠기에 하는 말이다.

현재 기존 설비가 그대로 있는 개성공단 재가동이 시급히 요구된다. 그리고 차츰 더 많은 개성공단이 북한 전역에 확대 조성돼야 한다. 남북 경협이 확고하게 안정되면 동남아 지역에 나가 있는 한국 중소기업도 얼마든지 북한 공단으로 유입될 수 있으리라 여긴다. 같은 값이면 북한 인력이 훨씬 우수한 이점도 있다. 아울러 금강산 관광 재개 및 백두산 관광 또한 북한지역을 통해 가능할 수 있도록 마련돼야 할 일이다.

문제는 미국의 태도다. 북한에 대한 봉쇄해제 및 경제교류 아울러 북미 사이의 완전한 평화체제 이행이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이미 미국을 향해 핵폐기 입장을 공개 천명한 바 있다. 공은 미국으로 넘어간 셈이다. 바로 여기서 중요하게 대두되는 점은 남한 당국의 불굴의 의지와 실행력이다. 남북 평화와 공동번영을 향한 확고한 자세로 미국의 획기적 방향 선회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이번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남긴 "앞에 놓인 수많은 장애가 있겠으나 외면하고 피할 권리도 없다"는 발언은 매우 의미 깊다. 예견되는 방해물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그에 굴하지 않고 남북 평화와 공동번영을 향한 길에 흔들림없이 나아가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출인 것이다.

여기서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 발언 가운데 결정적 단서를 찾게 된다. 즉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요구하는 게 CVID,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핵 폐기다. 반면 김정은 위원장은 CVIG,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보증을 내놓으라 할 것"이라는 점이다. 바로 이게 핵심이다.

정동영 의원의 또 다른 두 개의 발언을 결합해 보면 더욱 분명한 영상이 보인다. 그 하나인 “통일은 살금살금 고양이처럼 남북연합의 과정을 밟아가면서 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보수세력 사이에서 강조되고 있는 흡수통합에 대한 분명한 견제로 읽힌다. 서독도 통독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독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배려를 통해 마침내 베를린 장벽이 철거됐음을 상기하게 된다.

또 다른 하나인 "김정은 위원장의 ‘지정학’이라는 말에 주목한다"며 이는 "지리적, 자연적 환경과 국제정치를 결합한 것으로, 그가 10대 때 유학한 스위스는 지정학적으로 한반도와 닮아 있다"고 피력하고 있다. 아울러 "스위스는 독일, 프랑스, 이태리, 오스트리아 4대국에 둘러싸인 최빈국에서 최부국으로 올라선 국가로, 북한에게 꿈같은 대상일 것"이다는 언급이다. 결국 김정은 위원장은 번영된 북한을 꿈꾸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면, 북미 양국이 상호 신뢰를 보증하고 구축할 수 있는 확고한 수단이다. 그것이 앞서 전제된 정동영 의원 발언과 같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CVID 그리고 북한 김정은 위원장 요구인 CVIG에 있다. 바로 거기 한국 정부는 양국를 위한 믿을 수 있는 존재로 자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만 풀리면 다음 일은 보다 수월하게 전개될 수 있다.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 : 1963년 전남 무안 출생. 1991년 시 '상실과 반전' 등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작가회의 회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시집 "저기 우는 것은 낙엽이 아니다" 외. 정치칼럼집 "창녀정치 봇짐정치"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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