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진중권, "세상 어느 나라 정치인들이 국민의 성욕구까지 신경써준단 말인가 ?"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이상재, "이주노동자들의 성욕구를 방치하는 것 자체가 반인도적"

사이비박멸 | 기사입력 2008/04/24 [10:44]

진중권, "세상 어느 나라 정치인들이 국민의 성욕구까지 신경써준단 말인가 ?"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이상재, "이주노동자들의 성욕구를 방치하는 것 자체가 반인도적"

사이비박멸 | 입력 : 2008/04/24 [10:44]
▲ 원주민 문국현이 비례대표로 지목했던 필리핀 출신 이주민 여성은 원주민 김해성이 소개했다. 이들은 원주민과 이주민에게 차별적인 성욕구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시대소리

긴 말하지 않겠습니다. 
 
진중권, 이상재. 같은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죠. 아래 대비되는 두 기사를 보십시오. 기가 막힙니다. 이러니 우리나라 진보는 밥벌이 사이비 진보라는 정당한 평가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정동칼럼] 성매매 금지가 좌파정책?  

성매매금지법이 시행되자 여기저기서 비명 소리가 들린다. 한국경제연구원 좌승희 원장은 어느 모임에서 “성매매금지법은 도덕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인간의 성욕을 막는 즉 인권을 침해하는 좌파적 정책”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여성의 몸을 사고파는 것이 여성의 인권 침해가 아니라, 거꾸로 여성의 몸을 사고팔지 못하게 하는 것이 남성 인권의 침해라는 것이다. 이 정도면 거의 도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성욕·인권침해” 주장 황당-

게다가 ‘좌파적 정책’이란 또 뭔가? 성매매금지법은 여성단체들의 요구로 입법화된 것이다. 이들이 무슨 좌파란 말인가? 공병호씨는 인간 장기(臟器)의 자유판매를 허용하는 게 시장경제라고 주장했다. 비슷하게 좌원장은 성의 판매를 허용하지 않으면 사회주의라고 말한다.

얼마나 과격한가. 하지만 나는 이 과격한 시장근본주의자들이 제 몸의 장기를 잘라 팔 의사가 있다거나, 제 가족에 속하는 여성이 몸을 파는 것까지 용인할 정도로 ‘쿨’하다고 보지 않는다.

국감장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왔다. 한나라당 김기춘 의원은 “몸을 파는 여성은 생존을 위해 하고 있는 것인데도 국가가 이들을 구제하지 못하면서 무조건 단속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말 자체로 보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말이다.

이 얘기는 거의 좌파적인 요구처럼 들린다. 실제로 좌파들은 성매매의 근절은 단속만이 아니라, 동시에 여성들을 성매매로 몰고 간 사회적, 경제적 원인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가닥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기춘 의원이 좌파란 말인가? 그럴 리 없다.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는 게 한나라당이다. 가난 구제를 나라에서 하겠다고 나서면 ‘좌파적 정책’이라 비난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게 한나라당이다.

그런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 ‘국가가 이들을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겠는가? 그럴 리는 없을 게다. 결국 김기춘 의원의 얘기는 어차피 가난은 나라에서 구제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럴 바에야 성매매를 허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모든 망언 시리즈 중에서 단연 압권은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의 발언. 국감에서 그는 “결혼 적령기를 30세 전후로 볼 때 10대 후반부터 20대까지 결혼을 앞둔 성인 남자들은 성매매 특별법 시행으로 성욕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정치가들이 나서서 젊은이들의 ‘성욕을 해결할 방법’까지 고민해 주니, 대한민국 국민됨이 얼마나 벅차고 행복한가. 세상 어느 나라 정치인들이 이렇게 제 국민의 내밀한 욕구까지 신경써준단 말인가. 모처럼 세금 낸 보람을 느낀다.


-여성 욕구충족수단 인식 한심-

이 얘기를 들으면서 김충환 의원이 젊은 시절을 참 불우하게 보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10대 후반에서 20대까지 웬만한 젊은이들은 굳이 조명 이상한 데에 가지 않아도 서로 교제도 하고, 연애도 하고, 사랑도 하면서 다들 행복하게 지낸다. 김충환 의원은 도대체 여성들을 어떻게 대했기에 10대 후반부터 20대까지 그 황금 같은 시기에 기껏 성매매를 통해 ‘성욕을 해결’할 궁리나 했단 말인가. 참 안 됐다.

칼 마르크스의 말대로 “사랑을 받으려면 먼저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여성을 ‘성욕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보는 그 천박함만 아니었더라도, 김충환 의원의 젊은 시절이 그렇게 불우하지 않았어도 됐을 것이다. 아울러 충고하고 싶은 것은, “결혼 적령기를 30세 전후로 볼 때”, 행여 결혼이라는 것도 “10대 후반과 20대까지” 해왔던 성매매의 연장으로, 말하자면 “성욕을 해결할 방법”의 연장으로 간주하지는 마시라는 것이다.

진중권, 경향신문 2004년 10월 14일 
 
---------------------

[다문화 열린사회] “직장선 非인간… 홍등가선 내가 보스”  

[외국인 노동자, 그들의 性 시리즈 ①] 욕망분출 수원.평택 등 업소 성업 / 여성인력 유입없는 이슬람인 더 심각 / 100만원도 안되는 월급 유흥비 탕진도


한국 제조업의 귀중한 산업인력인 이주노동자들이 욕망의 분출구를 찾아 헤매고 있다. 그들을 우리와 똑같은 인간, 그러나 값싸게 부려 먹는 ‘일하는 기계’쯤으로 인식하는 한국 사회에서 이들의 성 정체성은 ‘무성(無性)’에 가깝다. 천시와 홀대에 익숙한 이주노동자들은 어쩔 수 없는 성욕을 채우기 위해 어둠이 깔린 수도권 일대 집창촌에서 성(性)을 산다. 국내 거주 외국인 ‘100만명 시대’로 접어든 한국. 이제는 외국인도 한국 사회의 엄연한 하나의 축이다. 그러나 22만명으로 추산되는 불법 이주노동자들은 그늘 속에서 신음하며 어둠 속에서 성매매를 하도록 방치되고 있다. 헤럴드경제는 이주노동자들의 또 다른 고통으로 떠오른 성 문제를 긴급 점검한다.

15일 자정, 경기 수원시 수원역 맞은편 성매매 집결지 뒷골목. 약간의 취기가 오른 동남아 청년이 빠른 걸음으로 상대를 물색했다. 지난해 8월 돈을 벌기 위해 필리핀에서 한국 땅을 밟은 P(27)씨다. “여기서 뭘 하느냐”고 묻자 그는 쭈뼛거리며 “돈 벌러 한국에 왔는데 성욕을 참기가 힘들어서 왔다”고 했다. 그는 “내 동료 대부분이 20~30대 남성들이기 때문에 성욕이 왕성하다”며 “직장이나 지하철에서는 (한국인들에게) 개처럼 무시당하지만 여기 여자들은 돈만 주면 잘 대해줘 ‘보스’가 된 기분이다. 그래서 자주 온다”고 했다.

P씨와의 대화가 끝나고 주위를 둘러보자 삼삼오오 무리를 지은 이주노동자들이 골목을 채우고 있었다. 수원역 뒷골목은 원래 50년 전부터 100여개 업소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이주노동자가 급속도로 불어나자 이들을 위한 전용업소까지 생겼다. 수원뿐 아니다. 평택 오산 파주 등에도 이주노동자 성매매 장터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수원에서 업소를 운영 중인 김모(45.여) 씨는 “‘성매매특별법’ 이후 번화가 쪽은 그나마 장사가 되지만 뒷골목 쪽은 큰 타격을 받으면서 이쪽은 전부 외국인만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다”며 “주말이면 안산이나 군포 등에서도 이주노동자들이 온다”고 했다. 한국 여성 김모(38) 씨는 “파키스탄 남자 한 명은 우리 집 단골인데 꼭 나만 찾는다”며 “그래 봤자 3만~4만원 받는 걸로 돈도 되지 않는데…”라고 털어놨다.

배설 욕구를 채우고 왕처럼 대접받는 데 맛을 들인 일부 이주노동자는 월급을 모두 유흥비로 탕진하기까지 한다. 인천의 한 제조업체에서 만난 스리랑카인 A(23)씨가 그런 경우. 이곳에서 2년째 근무하는 그의 월급은 야근수당까지 합쳐 90만원이지만 성매매로 다 쓴다고 했다. 그는 “일단 인천에서 비싼 술집에 들른 뒤 김포나 동두천까지 택시를 타고 가서 성매매를 한다. 폼 좀 잡고 싶어서인데, 90만원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나도 어쩔 수 없다. 의식주 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해결할 수 있지만 성욕은 그렇지 않다”며 “한국 여성들이 우리를 무시하고 이주노동자들은 대부분 남성이기 때문에 이런 방식이 아니라면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A씨는 현재 두 달째 직장 동료에게 생활비를 의지하고 있다.

여성 인력이 함께 유입되는 필리핀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 노동자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 이슬람권 국가에서 온 남성들은 성욕 해결을 위해 성매매업소에 의존하고 있다는 게 이주노동자단체의 설명이다.

한국의 비뚤어진 유흥문화도 이주노동자들의 성욕을 부채질한다. 6년째 체류 중인 인도네시아인 Y(37)씨는 “가끔 사장이랑 회식을 하게 되는데 1차는 삼겹살을 먹고 2차는 도우미가 있는 노래방에 간다. 여기서 조금만 더 하면 성매매까지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고국에 있는 가족들에 대한 양심의 가책도 성욕 앞에선 여지없이 무너진다. 일부는 단지 성욕 해결을 위해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남녀끼리 동거에 들어가기도 한다. 필리핀 출신 K(29)씨는 “필리핀에 아내가 있는데 이런 걸(성매매) 알면 큰일”이라며 “아내가 함께 있다면 이런 일 안 한다. 돈 문제만 해결된다면 아내를 여기로 데려와서 함께 일하고 싶은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상재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교육팀장은 “모든 노동자가 성매매업소를 찾는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이런 업소를 찾는 사람들이 예외라고 할 수도 없다”며 “이주노동자들의 이런 욕구를 방치하는 것 자체가 반인도적일 수 있으며, 또 우리 사회에도 어떤 형식으로든 비용으로 다가올 날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럴드경제 2008년 4월 16일 김수한.김무세 기자(kimmss@heraldm.com)

 
사이비박멸, 시대소리 독자
 
시대소리뉴스
www.sidaesori.co.kr

시대소리(원본 기사 보기)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메인사진
[포토]지리산 노고단에 핀 진달래
1/23
연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