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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오만과 독선은 용납하지 않는다!

김성회 | 기사입력 2008/04/11 [11:35]

[민심]오만과 독선은 용납하지 않는다!

김성회 | 입력 : 2008/04/11 [11:35]
▲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조찬회동을 갖고 얘기를 나누던 중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네티즌 펀치]
총선 결과를 지켜보면서 여러가지 일들이 생각났다. 처음 출구조사를 발표할 때는 당연한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되어 그다지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개표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18대 총선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지 않으면 안되었다. 정말로 '민심은 오묘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나라당 153석, 민주당 81석, 자유선진당 18석, 친박연대 14석, 민노당 5석, 창조한국당 3석, 무소속 25석으로 나타난 의석 비율도 그렇거니와 영남에서 친박, 또는 친박 무소속이 돌풍을 일으킨 것도 그렇다. 또한 수도권에서 노무현 정권의 핵심 축이었던 108 탄돌이들이 몰락에 가까운 패배를 기록한 것도 그렇다.

 18대 총선결과(10일 01시 30분 현재) 각 정당별 당선 의석수

정당명 통합민주당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친박연대 기타 무소속
지역구 66석 131석 14석 2석 1석 6석 0석 25석
비례대표 15석 22석 4석 3석 2석 8석 0석 0석
총 의석수 81석(26.8%) 153석(51.2%) 18석(6.0%) 5석(1.7%) 3석(1.0%) 14석(4.7%) 0석(0.0%) 25석(8.0%)

[중앙 선관위]18대 총선 당선자 명단보기

 
이같은 총선 결과를 통해 민심이 정치권에 요구하는 바를 느낄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노무현 정권과 386에 대한 심판'이었다. 민심은 지난 대선에 이어, 총선에 까지 노무현 정권과 386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이다. 더 무거운 째찍을 내렸던 것이다. 특히 탄핵의 역풍을 타고 당선되었던 수도권 386들은 거의 살아남지 못했다. 그들의 견제요구에도 불구하고, 민심은 그들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 착잡..서울 동작을 지역에 출마한 통합민주당 정동영 후보가 9일 밤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TV 개표방송을 보며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손학규.김근태.유시민.한명숙 등 노무현정부와 통합민주당의 실세들은 거의 낙선되었다.
두번째, 이명박 정권과 신 실세들의 오만과 독선에 대한 냉혹한 심판이었다. 서로 협력해서 국정을 잘 이끌어달라는 민심을 외면하고, 한나라당 공천을 주도했던 사람들, 소위 신 실세라는 사람들에게 철퇴를 가한 것이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 이방호 사무총장, 박형준 의원 등 여권 신 실세들을 줄줄이 낙마시킨 것이다. 영남에서는 친박연대, 또는 친박무소속 연대의 돌풍이 일어났고, 충청 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이 몰락하고 자유선진당이 약진하였다. 

세번째, 민심은 이명박 정권에 대한 견제와 협력의 책무를 박근혜 전 대표에게 넘겨줬다. 다시 말해 민심은 공천에서 낙천이 되면서 몰락할 뻔한 박근혜 진영을 되살려냄으로써 그들의 역할에 무게를 실어줬다. 한나라당 153석, 한나라당 내외의 박근혜 진영 60석이라는 절묘한 균형을 통해 이명박, 박근혜 진영의 견제와 협력을 요구한 것이다. 국정운영을 할 때, 박근혜 진영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세가지 중에서 앞의 두개는 과거에 대한 심판이고, 세번째는 미래에 대한 방향제시이다. 이렇게 민심은 선거를 통해 '심판'과 '과제'를 동시에 드러냈다. 노무현 정권과 386에 대한 심판, 이명박 정권과 신실세의 독선과 오만에 대한 심판, 그리고 견제와 협력을 통한 국정운영을 제시한 것이다.

▲ [박근혜는 이명박 정부의 한반도 운하 강행을 신념대로 막을 수 있을까?] 박근혜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경선 때부터 반대했고 지금도 그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경선 이후 처음으로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대구를 방문 중이던 박근혜 전 대표는 25일 한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참고로 이명박 정부는 이달 중으로 [한반도운하 특위]를 설치하기로 했다.
여기서 다시한번 확인할 것이 있다. 바로 '독선과 오만' '일방 독주'에 대해 민심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정치세력 중에서 '독선과 오만'에 빠진 자들에 대해선 가혹한 심판이 내려진다는 사실이다. 노무현 정권과 386탄돌이들이 그렇고, 이명박 정권과 신 실세들이 그렇다. 그들에 대해 민심은 냉혹하리만치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이다.

따라서 이번 총선결과를 받아안고 기뻐하고 있을 진영은 이와같은 민심을 유념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만약 그들이 총선결과에 들떠 지나친 요구를 하고, 그로 인해 정치권에서 분란을 일으킨다면, 민심은 또다시 그들을 심판하게 될 것이다. 민심은 선거를 통해 그것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표에게 협력을 구해야 하고, 또 박근혜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동반자가 되어 협력해야 함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이명박 대통령과 이명박 진영은 박근혜 전 대표 진영에게 협력을 구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었다. 박근혜 진영이 케스팅 보트권을 쥔 상태에서 이들과 척을 진 상태로 국정운영을 해 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는 이명박 정권에게 요구할 것은 요구하되,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는 흔쾌히 협력해 나가는 통큰 정치를 펼쳐야 한다.
민심은 박근혜 전 대표진영이 받은 불이익을 표로써 보상해 줬다. 국민들은 표를 던지면서 박근혜 전 대표에게 '그래, 너 서운하지, 내가 이만큼 보태줄테니 잘해봐라'는 말을 했을 것 같다. 그 결과 박근혜 전 대표진영이 케스팅보트권을 쥐었다. 여기서 박근혜 전 대표와 그 진영의 행동이 지나치면, 국민들은 그들에 대한 지원을 곧바로 회수할 지도 모른다. 

▲ 18대총선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가 9일 밤 중간 개표결과 낙선이 확실시되자 선거사무소에서 입장을 밝힌 후 자리에서 일어 서고 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지나친 것이 모자람만 못하는 것이고, 그것을 노무현 정권과 386탄돌이들이 보여줬다. 이명박 정권의 신 실세들이 보여줬다. 그들은 하나같이 쉽게 얻은 권력에 취해 오만해졌다. 탄핵 역풍으로 반사이익을 얻었는데도 제 세상을 만난 것처럼 오만해졌고, 노무현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정권교체를 얻었음에도 권력의 칼을 함부로 휘둘렀다. 그래서 그들은 심판을 받았다.

따라서 넉넉해지면, 반드시 겸손해져야 한다. 자신의 행동이 지나치지 않는가에 대해 항상 유념해야 한다. 왜냐하면, 국민들은 은혜를 베푼만큼 감시의 눈길을 보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조금이라도 지나친 것이 보이면 냉혹하게 심판한다. 지금 박근혜 전 대표와 친박진영이 유념해야 할 것이 바로 이점이다. 이같은 국민의 경고를 잊고 '떼를 쓴다'든지, 정권 담당자들을 굴복시키려 한다든지 하면, 곧바로 '지옥행 열차'에 올라타는 것이다.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당선이 확실시된 9일 저녁 대구 달성군선거사무소에서 꽃다발과 함께 당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필자는 박근혜 전 대표가 지금까지 보여준 '절제의 미덕'을 볼 때, 위와 같은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친박진영이 모두 그럴 것이라곤 장담할 수 없다. 이미 선거기간부터 오만방자한 모습을 보이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에 대해 적절하게 컨트롤을 하지 못하면 친박진영 전체, 아니 박근혜 전 대표에게 화가 미칠 수 있다. 사람을 알려면 겪어봐야 하듯이, 정치인을 알려면 그들에게 주어진 칼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보면 된다.

이제 국민들은 박근혜 전 대표가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를 어떻게 수행하는지를 눈여겨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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