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욱규의 시] 흡혈귀
세뇌된 바보들은 노예로 살 뿐이다.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7/01/18 [16:28]
▲ 무엇이 민주주의인가? © 강욱규 시인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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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귀]
暻井 강욱규.
흡혈귀가 휩쓸고 간 세월
악마가 등골을 휘게해도
감사하고 부처를 죽일놈이라고 한다.
생각은 천치처럼 고장난 시계되어
유신시대를 못 벗어난다.
무거운 기억들은 언제 가벼워지려나?
흡혈귀는 살아서도 떠받들고
죽어서도 신(神)이 되었다.
또 흡혈된 기름장어가 전철을 밟으려 한다.
유창하게도 기름 좔좔 치는 두루뭉실한
사탕발림 철철철 쏟아진다.
아고 죽으면 끝이련가?
호국영령, 진짜 호국영령들은 왜 가만 계시나?
엄마 손 잡고 나온 꼬맹이가 든
촛불 뒤에 꽁꽁 숨으셨나?
흡혈귀가 훑고 지나간 세월따라
수많은 장이 된 흡혈귀들이 사람들을 괴롭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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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언론인.
19년간 시, 소설, 수필, 만담 습작 (습작연재사이트: http://yard.joara.com/kwg217)
호: 暻井 (경정): 밝은 우물이라는 뜻이니, 곧 마르지 않는 밝음,
끊이지 않는 밝음이라는 뜻의 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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