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귀]
暻井 강욱규.
흡혈귀가 휩쓸고 간 세월 악마가 등골을 휘게해도 감사하고 부처를 죽일놈이라고 한다.
생각은 천치처럼 고장난 시계되어 유신시대를 못 벗어난다. 무거운 기억들은 언제 가벼워지려나?
흡혈귀는 살아서도 떠받들고 죽어서도 신(神)이 되었다. 또 흡혈된 기름장어가 전철을 밟으려 한다.
유창하게도 기름 좔좔 치는 두루뭉실한 사탕발림 철철철 쏟아진다.
아고 죽으면 끝이련가? 호국영령, 진짜 호국영령들은 왜 가만 계시나? 엄마 손 잡고 나온 꼬맹이가 든 촛불 뒤에 꽁꽁 숨으셨나?
흡혈귀가 훑고 지나간 세월따라 수많은 장이 된 흡혈귀들이 사람들을 괴롭힌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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