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학 詩] 다음 카페에서
백학 시인 | 입력 : 2023/03/23 [07:04]
. 다음 카페에서
백학
잘있었느냐
내 사랑아
무심한 주인의 부재에도
내내 안녕 하였느냐
방랑객들아
가던 길 가지 못하고
삼천포로 빠져 헤매였을
객지의 방문자들아
차한잔
막걸리 한사발
기대했을 외로움들아
여기는 빈집
주인조차 찾지 않는
완벽한 폐허
로그인 조차 하지 않고 멍하니
숨죽이는 곳
지워 지지 않는 과거가
뱀의 허물처럼 펄럭여
차마 말없이
스처 지나는 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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