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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천 詩] 배를 띄워라, 그리고 시대의 명을 받들어라!

이하천 소설가 | 기사입력 2021/02/22 [11:11]

[이하천 詩] 배를 띄워라, 그리고 시대의 명을 받들어라!

이하천 소설가 | 입력 : 2021/02/22 [11:11]

 



배를 띄워라, 그리고 시대의 명을 받들어라!

 

 

                                         이하천

 

 

배를 띄워라,

이제 우리는 우리가 그토록 애지중지 껴안고 살던 정신의 땅을 버려야 한다

진영논리와 내로남불로 오염된 땅

가짜 힘과 가짜 권력의 그림자들이

국민을 선동해서 싸움터로 내모는 땅

싸움 하느라고 진짜 봐야할 것을 못 보는 땅

그래, 이제 이 땅은 버려야 한다

과감히 버리자

이런 식은 더 이상 길이 없다

왜 국민을 길이 없는 쪽으로 몰고 가나

국민의 마음을 매일매일 두들겨 패는 나라

마음에 피멍든 상처만 남기는 나라

상처 입은 내면의 어린아이들이 아프다고 엉엉 울고 있는 나라

어디로도 출구가 막힌 나라

배를 띄워라!

배를 띄워라!

이제 우리는 우리의 잃어버린 윤기를 찾아야할 때이다

무참히 학살되어 버린 영혼의 윤기

윤기를 빨아먹는 이 악의 범죄자들이 강자의 탈을 쓰고 도처에 숨을 쉬고 있다

이 오염된 땅,

썩어서 썩어서 맑은 공기가 나올 수 없는 땅

여기서는 후손들을 기를 수 없다

자식들의 마음에 또다시 피멍든 상처를 안겨 줄 것인가?

언제까지 싸움만 할 것인가?

배를 띄워라

이제 본질을 찾아 떠나야할 때이다.

후손들의 마음의 평화를 위해 새로운 땅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그만큼 싸움했으면 이제 평화를 위해 길을 떠나야 한다

두고 온 산하처럼 누워 있는 상실감과 패배감은 떨쳐버리고

외롭고 고독하게 날아올라 날아오르다

조각조각 깨져 울고 있는 가난한 마음들을 통합해내야 하는 게 시대의 명이다.

남북통일보다 개인 안에서 마음의 통합이 먼저 돼야 한다

배를 띄워라

그리고 통합이라는 돛을 올려라

한 사람이 두 가지 언어를 쓰면서 살아야 하는 나라

한 사람이 한 가지 언어를 쓰면서 살도록

우리의 후손을 위해 우리는 이 일을 해내야만 한다

한 사람이 두 가지 언어를 쓰고 살면

위장된 자아로 인해 극단적 불안심리가 그 한 인간을 지배한다는 것

그런 불안심리는 그냥 제거 되는 게 아니라는 것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박근혜, 문재인...

그런데 아직도 과거의 상처들이 우리의 허약한 내면의 땅을

일으켜 세우지 못하고 있다

껍질만의 민주주의

~ 민주주의, 민주주의

겉껍질에 둘러싸여 선동질로 변색해 버린 오~ 우리의 민주주의

그래서 대신 진영논리와 내로남불에 갇혀버린 우리의 가여운 민주주의

해서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민주주의

국민의 마음을 갈아 마시려고 공격하는 철없는 귀신들의 장난

이들은 썩은 공기를 마시고 살아야 하는 존재들이다

이 귀신들에게 우리의 마음을 빼앗겨서 어디로 갈 수 있다고 생각 하는가

길이 있다면 말을 하라

진중권의 말은 다 맞다

그러나 당대성이란 잣대를 갖다 대면

진중권의 말은 길이 없는 곳으로 젊은이들을 인도하고 있다

공정과 정의가 70% 이상 획득되었을 때

진중권의 말은 맞는 말이 된다

공정과 정의가 그렇게 쉽게 하루아침에 될 것 같으면

우리가 우리의 정신적 땅을 버릴 필요가 무에 있겠나

배를 띄워라,

배를 띄워라!

모든 건 오염된 땅에서부터 나오는 거짓말이라는 악취다

우리의 정신에 두텁게 내려와 앉은 이 악취를 제거해야 한다

국민의 힘은 자신들이 국민을 향해 계속 악취를 내뿜고 있다는 걸 모른다

진중권 말대로 정말 뇌가 없나?

그게 아니라 IQ만 있고 EQ가 없기 때문이다

EQ가 어린아이 수준이니 입만 열면 국민의 가슴을 푹푹 칼로 찌른다

그러면서 그게 공정과 정의로 나가는 길이라고 착각한다

젊은이들은 현 단계에선 정치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이게 나라냐 외쳤으면 이게 나라다 할 수 있는 책임을 지라는 것이다

나는 책임이 없고 다 네 책임이라고?

공짜로 무임승차하겠다고?

전 세대는 생존과 민주화의 겉껍질을 만들기 위해 죽기 살기로 뛰었다

이제 젊은이들은 민주화의 내면화를 위해 죽기 살기로 뛰어야 한다

마치 다 되어 있는 것처럼 진중권을 따라 허공으로 날아오르면 안 된다

말은 근사하나 그런 현실이 없다는 것이다

나만 잘났다고 허공에 가서 앉지 말라는 것

어린이를 이렇게 때려죽이는 사회에서 그 한 개인이 잘나면 얼마나 잘났나?

그 가짜 잘난 강자들이 나라를 이 모양으로 만들었다

도대체 그 잘난 이 땅의 인문학학자들은 어린이 학대문제에는 입도 벙끗 안 한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인간을 도구로 보는 사회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동학창시자 최제우의 시천주 마음을 획득해내야 한다

더민주도 내로남불, 진영논리에서 벗어나라

윤미향을 어떻게든 정리해라

그런 상처는 우리사회의 집단무의식에 가서 저장되게 되어 있다.

시간이 간다고 해서 사라지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배를 띄워라!

그리고 시대의 명을 받들어라!

그 명을 받드는 자를 대선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

 

(배를 띄우는 이미지는 미스트롯2에서 배 띄워라를 불러

국민에게 행복감을 안긴 홍지윤에게서 얻은 것이다.)

 

 



소설가이며 문화비평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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