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애인 /김기수
어머니, 시린 무릎으로
애인 요양원엔 다녀 오셨는지요?
블라인드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몇 가닥 햇살이
아버지의 등뼈를 입체로 휘어냅니다
하현은 명월에도 차오른다는데
어머니의 애인은 초승처럼 휘어만 가네요
어머니, 시린 무릎으로
홀로서기를 준비 하시는지요?
새소리 가늘게 하늘을 가르고
여윈 낮달이 허옇게 떠가네요
좋아하는 술상 차려놓았는데요
딱 한 잔만 더하고 가시지요
어머니, 시린 무릎으로
갈라진 하늘을 껴안습니다
죄다 그런 거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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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우주가 있습니다
김기수 시인 프로필 - 충북 영동 출생 - 카페 '시와우주' 운영(http://cafe.daum.net/cln-g) - 계간 가온문학회 회장 - 월간 [한국문단] 특선문인 - 일간 에너지타임즈 2017년 문예공모 시 부분 장원 - 시집: '별은 시가 되고, 시는 별이 되고''북극성 가는 길' '별바라기' 동인지: '서울 시인들' '바람이 분다' '꽃들의 붉은 말' '바보새' '시간을 줍는 그림자' '흔들리지 않는 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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