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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계절

병상에서

김기수 시인 | 기사입력 2015/05/04 [10:07]

잃어버린 계절

병상에서

김기수 시인 | 입력 : 2015/05/04 [10:07]

잃어버린 계절

 

계절 하나를 뚝 잘라버렸다

 

병상에서 이리저리 헛간을 옮겨 다닐 때

계절은 가을을 잘라내고 겨울을 내주었다

단절되었던 시계視界는

내게 되감아 볼 수 없는 계절이라고

인간 본능에 대한 실망과

자연에 대한 경외를 일러 주었던 것

시간에는 용서가 없는 것임을 깨닫는 동안

내가 그토록 바라던 것

제발 이라며 신음 내며 빌던 것은

결국, 일상이었다

밋밋하다고 탓했던 일상이

이토록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된 것은

한해 가을을 잃어버리고서야 알게 되었다

일상에서의 작은 아픔이

잃어버린 시간에서의 게으름보다 훨씬 낫다는 것을…

 

내 죄의 벌에 대하여 감사하며

미처 몰랐던 ‘일상’에 감사하며

잃어버린 계절에도 감사해야지

도저히, 잊지 못할 가을이라며 …
시와 우주가 있습니다

김기수 시인 프로필

- 충북 영동 출생
- 카페 '시와우주' 운영(http://cafe.daum.net/cln-g)
- 계간 가온문학회 회장
- 월간 [한국문단] 특선문인
- 일간 에너지타임즈 2017년 문예공모 시 부분 장원
- 시집: '별은 시가 되고, 시는 별이 되고''북극성 가는 길' '별바라기'
동인지: '서울 시인들' '바람이 분다' '꽃들의 붉은 말' '바보새'
'시간을 줍는 그림자' '흔들리지 않는 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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