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계절 계절 하나를 뚝 잘라버렸다 병상에서 이리저리 헛간을 옮겨 다닐 때 계절은 가을을 잘라내고 겨울을 내주었다 단절되었던 시계視界는 내게 되감아 볼 수 없는 계절이라고 인간 본능에 대한 실망과 자연에 대한 경외를 일러 주었던 것 시간에는 용서가 없는 것임을 깨닫는 동안 내가 그토록 바라던 것 제발 이라며 신음 내며 빌던 것은 결국, 일상이었다 밋밋하다고 탓했던 일상이 이토록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된 것은 한해 가을을 잃어버리고서야 알게 되었다 일상에서의 작은 아픔이 잃어버린 시간에서의 게으름보다 훨씬 낫다는 것을… 내 죄의 벌에 대하여 감사하며 미처 몰랐던 ‘일상’에 감사하며 잃어버린 계절에도 감사해야지 도저히, 잊지 못할 가을이라며 …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와 우주가 있습니다
김기수 시인 프로필 - 충북 영동 출생 - 카페 '시와우주' 운영(http://cafe.daum.net/cln-g) - 계간 가온문학회 회장 - 월간 [한국문단] 특선문인 - 일간 에너지타임즈 2017년 문예공모 시 부분 장원 - 시집: '별은 시가 되고, 시는 별이 되고''북극성 가는 길' '별바라기' 동인지: '서울 시인들' '바람이 분다' '꽃들의 붉은 말' '바보새' '시간을 줍는 그림자' '흔들리지 않는 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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