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지지율은 두 배 격차라도 인물은 팽팽…격전지 '디커플링' 현상

김시몬 | 기사입력 2026/05/09 [11:48]

정당 지지율은 두 배 격차라도 인물은 팽팽…격전지 '디커플링' 현상

김시몬 | 입력 : 2026/05/09 [11:48]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정당 지지율 지표에서 좀처럼 힘쓰지 못하는 것과 달리 실제 선거의 승패를 결정지을 서울과 부산 등 주요 격전지에서는 여야 후보들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가 다올수록 개인 후보의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정당 지지율과 괴리되는 현상이 펼쳐지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40%대 중후반을 기록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20%대에 머물며 민주당과 두 배 가까운 격차를 보이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지난 4~6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NBS(전국지표조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은 각각 46%과 18%를 기록했다.

 

하지만 각 지역 후보별 지표를 보면 양상은 달라진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큰 격차를 보였던 여야 구도가 후보 간 맞대결로 넘어가면 오차범위 내 수준으로 좁혀지는 경향을 보인다.

 

서울시장 선거에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당 지지율 간 격차가 컸다. SBS 의뢰로 입소스가 지난 1~3일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서울시장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 후보는 34%, 국민의힘 지지율은 27%로 7%포인트 차이였다. 반면 민주당 정원오 후보(41%)는 민주당 지지율(43%)에 비해 2%포인트에 부족했다.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남권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감지된다. 대구의 경우,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선전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후보와의 격차가 정당 지지율만큼 벌어지진 않고 있다. 부산도 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당보다 인물'이라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부산MBC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1~2일 무선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부산시장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46.9%,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40.7%였다. 두 후보 모두 소속 정당의 지지율(민주당 41.3%, 국민의힘 36.3%)보다 자신의 지지율이 4~5%포인트 이상 더 높게 나왔다.

 

이 같은 현상은 강원·대전 등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KBS춘천·한국리서치의 지난달 30일~지난 2일 강원시장 여론조사(무선전화 면접)에서 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41%로 당 지지율 36%보다 5%포인트 높았고,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도 33.8%로 국민의힘(27%)보다 6.8%포인트 높았다. 대전시장 선거에서도 지난달 25~27일 KBS대전·한국리서치 여론조사(무선전화 면접)에 따르면 민주당 허태정 후보 47%(민주당 45%),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 31%(국민의힘 25%)로 모두 자신이 속한 정당 지지율을 넘어섰다.

  

특히 험지에서 뛰는 후보의 정당 지지율과의 디커플링 현상은 더욱 뚜렷하다. 지난 5~6일 JTBC·메타보이스·리서치랩의 대구시장 여론조사(무선전화 면접)에 따르면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40%로 당 지지율(26%)보다 14%포인트 높았다. 반면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41%)는 외려 당 지지율(44%)보다 3%포인트가 낮았다.(기사에 인용된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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