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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기본소득’ 공통 공약 속 재원 확보 방안이 승부처… 구체적 로드맵 요구 - 박승영 ‘춘천 거주지 진정성’ vs 신영재 ‘현직’ 징크스… 관전 포인트 산적
군수 선거
이번 홍천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박승영, 국민의힘 신영재 후보가 진보당 강석현 후보와 함께 출사표를 던졌으나, 지역 정가의 시선은 사실상 거대 양당 후보 간의 치열한 ‘양강 구도’에 쏠려 있다. 이번 선거를 관통하는 최대 격전지는 단연 양측이 공통 분모로 내세운 ‘농촌기본소득’이다.
누가 당선되든 제도 시행 자체는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눈높이는 이미 ‘구호’를 넘어 ‘숫자’와 ‘근거’를 향하고 있다. 1인당 월 15만 원을 지급할 경우, 대상자 범위에 따라 연간 수백억 원의 재원이 소요된다. 이를 위해 어떤 기존 사업을 일몰(폐지)하거나 축소할 것인지에 대한 '뼈를 깎는 세출 구조조정안'이 전제되지 않은 약속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결국, 홍천의 곳간을 고려한 ‘냉철한 로드맵’이 승패를 가를 마지막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도덕적 결함’ 대 ‘연임 징크스’… 누가 먼저 프레임을 깨는가?
이번 선거의 승패는 결국 각 후보가 안고 있는 치명적 약점을 어떻게 정면 돌파하느냐에 달려 있다. 박승영 후보의 ‘진정성’과 신영재 후보의 ‘징크스’가 충돌하는 양상이다.
▲ 박승영 후보 ‘가족 외지 거주’ 논란, 진정성의 시험대
더불어민주당 박승영 후보에게는 경선 과정부터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거주지’ 문제가 최대의 아킬레스건이다.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살고 싶은 홍천’을 만들겠다는 행정 수장 후보가 정작 본인의 가족은 외지에 두고 있다는 점은 유권자들에게 심각한 논리적 모순으로 비칠 수 있다. 상대 진영의 파상공세가 예상되는 이 지점에서, 단순한 해명을 넘어 군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진정성을 어떻게 증명해 내느냐가 당락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신영재 후보 ‘현직 군수의 징크스'
반면 국민의힘 신영재 후보 앞에는 ‘현직 군수 연임 불가’라는 홍천 특유의 징크스가 버티고 있다. 역대 군수들이 재선 고지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흐름을 끊어내는 것이 지상 과제다. 신 후보는 ‘현직’이라는 프리미엄 뒤에 숨은 ‘심판론’을 경계하며, 지난 4년간 거둔 성과가 단순한 관성적 행정이 아닌 ‘중단 없는 홍천의 지속 발전’을 위한 필수 동력이었음을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예리하게 설득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꼴찌만 면하면 당선’… 기초의원 선거, ‘인물난’ 속 냉소와 갈등 교차
광역 및 기초의원 대진표도 확정됐다.
▲ 도의원 제1선거구: 권재혁(민) vs 이영욱(국) ▲ 도의원 제2선거구: 나기호(민) vs 홍성기(국) vs 김현중(무) ▲ 기초의원 가 선거구(3명 선출): 최이경·백용길(민) vs 황경화·정광교(국) ▲ 기초의원 나 선거구(2명 선출): 용준순(민) vs 최진현(국) vs 남궁석(진) ▲ 기초의원 다 선거구(2명 선출): 차학준(민) vs 이영복·박영록(국)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선출 정수보다 출마자가 단 한 명 많은 기현상이 발생하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소위 ‘꼴찌만 면하면 당선’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치열한 정책 대결은커녕 후보자 간의 긴장감조차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선거를 두고 “누가 당선될지를 보는 게 아니라, 유일한 낙선자가 누구일지를 찾는 선거”라는 냉소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기초의원 선거가 이토록 심각한 인물난에 봉착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한편, 요동치는 정당 내부의 공천 기류도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기초의원 ‘가’ 선거구 경선에 참여했던 차일천 예비후보가 최근 도의원 제1선거구로 전격 선회하여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선거판의 막판 세력 재편에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무용론’ 넘어 ‘심판론’으로… 기초의회, 인물 교체 열망 분출
대진표는 완성됐으나 지역의 반응은 아직 차갑다. 기초의원들의 재·삼선 도전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선은 냉담을 넘어 분노에 가깝다. 이들의 출마 소식에 “도대체 지난 의정활동 기간 무엇을 했느냐”며 기막혀하는 민심은, 그간의 의정 성적이 낙제점이었음을 극명하게 반증한다. 군민의 혈세로 선거 비용을 보전해주고 매달 월급까지 지급하며 대우했으나, 정작 군민의 삶을 바꾸는 데 소홀했던 기득권 의원들에 대한 매서운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홍천이 진정으로 변화하려면 구태의연한 인물들 대신 3040세대의 젊고 참신한 후보군이 대거 배출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새로운 시각과 전문성을 갖춘 신진 세력으로의 과감한 세대교체만이 침체된 지역 정치에 활력을 불어넣을 유일한 대안이라는 평가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공은 후보들에게 넘어갔으며, 화려한 수사(修辭) 뒤에 숨겨진 실질적인 역량을 증명해 내야 한다. 바닥까지 떨어진 유권자들의 기대감을 새로운 희망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후보만이 오는 6월 3일, 홍천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용석준 기자 홍천뉴스투데이발행인 원본 기사 보기:홍천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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