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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동반자 / 고현자
십 년을 하루처럼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살아낸 같은 별빛에 젖은 다른 밤의 두 창 처음엔 웃음이 있었고 차 한 잔에도 작은 배려가 스며 있었는데
세월은 묵묵히 흘러 이제는 말끝마다 가시가 돋고 눈빛엔 존경 대신 피로가 번진다
정해진 날이면 벽에 기대어 선 시간마다 당신의 이름이 무늬처럼 배어 있다 하루 세 번 같은 불을 나눴고 밤마다 같은 별빛 아래 숨을 고르다 계절 하나쯤 바뀌면 기류는 어김없이 어긋났다
나는 늘 언짢은 공기 속에 홀로 남는다 텅 빈 방에 눌러앉은 마음 무겁고 서글프고 적막하다
극단의 끝자락에 선 적도 있었다 그러나 떠나는 용기보다 남는 두려움이 커서 나는 늘 그 자리
같은 길을 걷는 듯 한 발은 늘 그림자 속에 머문다 차라리 전부가 아니었으면 좋았을 걸 반만 준 사랑이 이토록 아플 줄 몰랐으니
이 편한 듯 불편한 이 익숙한 고통을 나는 오늘도 껴안는다 외로움과 싸우며 사랑 아닌 사랑을 견디며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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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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