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명의'로 尹대통령 비방글?…경찰, 수사 착수

장서연 | 기사입력 2024/11/13 [15:53]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명의'로 尹대통령 비방글?…경찰, 수사 착수

장서연 | 입력 : 2024/11/13 [15:53]

                     장예찬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글 작성자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경찰은 해당 사건 고발인을 소환하며 조사에 착수했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를 소환조사 했다. 오 대표는 앞선 11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비방글을 작성한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작성자 등을 스토킹처벌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청에 고발한 인물이다.

실명 인증제로 운영되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은 당원들만 글을 쓸 수 있다. 글 게시자의 이름은 가려지고 성만 노출되는 시스템이다. 다만 최근 전산 오류로 인해 작성자명을 검색할 때 실명이 노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전산 오류로 인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검색된 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유튜브를 통해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다만 한 대표 측은 동명이인의 당원이 작성한 글로 추정된다는 입장이다.

 

한편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12일 페이스북에 "한 대표의 온 가족 드루킹 의혹,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진상규명을 촉구한다"며 "한 대표의 장인, 장모, 모친, 배우자, 딸 등 똑같은 이름의 당원들이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비난 글을 쏟아낸 게 적발됐다"고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언급한 한 대표의 가족 구성원들의 실명도 공유했다. 그러면서 장 전 최고위원은 "상식적으로 특이한 이름의 온 가족이 동명이인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그들은 인격모독과 상스러운 비난 글 등 도저히 눈 뜨고 봐줄 수 없는 언어폭력을 대통령 부부와 국민의힘 주요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퍼부었다"고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하루가 멀다고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던 해당 당원들이 의혹이 제기된 11월 5일부터 짜 맞춘 것처럼 글을 쓰지 않는 것도 이상하다. 모두가 동명이인이라면 누구 하나라도 그 사실을 밝히거나 글을 계속 썼을 것"이라며 "결국 한 대표의 가족들이 연루됐다는 의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여당 대표와 가족들이 당원 게시판에 대통령 부부 비난 글을 지속적으로 올렸다면 국민적 망신"이라고 했다.

 

최근 여권에서는 한 유튜버가 당원 게시판에 작성자로 '한동훈'을 검색하면 윤 대통령 부부를 비판한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게시판은 실명 인증을 거친 당원만 글을 읽거나 쓸 수 있다. 원래 당원 게시판에서 게시자는 성을 제외한 이름은 '김**'처럼 익명 처리되는데, 최근 전산 오류로 인해 작성자명 전체를 검색하면 해당 이름으로 작성된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튜버의 주장에 그치지 않고 일부 당원들은 한 대표뿐만 아니라, 한 대표의 가족 이름까지 작성자명으로 검색해봤고,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이 확인됐다는 게 이번에 친윤계가 제기하는 의혹의 핵심이다. 다만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지난 6일 언론 공지를 통해 "어제 당원 게시판 관련 한 유튜버의 허위 사실 유포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므로 법적 대응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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