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서 도의원의 충남도 덕산관광호텔 활용에 대한 태클을 보며

박상진 기자 | 기사입력 2024/08/30 [12:53]

구형서 도의원의 충남도 덕산관광호텔 활용에 대한 태클을 보며

박상진 기자 | 입력 : 2024/08/30 [12:53]

 

▲ 제35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구형서 의원 도정 질문  © 충남도의회 홈페이지

 

[기자수첩=박상진 기자] 구형서 도의원의 충남도 덕산관광호텔 활용에 대한 태클을 보며

 

충남도의회 구형서 의원이 예산군 덕산온천관광호텔 관련 도정을 비판한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몇가지 생각이 일어난다.

 

충남도의회 구형서 의원(천안4‧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9일 열린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덕산온천관광호텔 활용사업’을 '무리한 추진'이라며 비판하고, 사업 타당성을 제대로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우선 구형서 의원은 누구인 지 살펴보았다. 구 의원은 선관위 홈페이지와 인터넷뉴스등에 따르면,민주당 소속 도의원이며 천안 4선거구(불당 1,2동)이고, 여성 보좌관 성추행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당하고 22대 총선에 불출마한 박완주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냈고, 박완주 전 의원의 천안중앙고 동문 후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드는 생각은 이렇다. 구 의원이 천안 불당동이라는 충남의 수부도시의 번화가가 아닌 예산군 덕산면을 지역구로 두고 있거나,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최재구 예산군수와 같은 국민의힘 소속이라면 이와 같은 도정질문을 했을지 자못 궁금하다. 예산군은 12개 읍면 총인구수가 8만 명 정도인데, 이는 천안 불당동 인구수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산 배방읍보다는 1만여 명이 적은 인구수이다. 

수도권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듯이 천안과 아산의 공기관과 충남도 관외의 기업을 유치해 인구가 적은 기초지자체를 살려야 하는 것은 도지사와 기초지자체장의 책무 중 하나이며, 이는 충남도의회 의원들에게도해당된다 할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지역구가 충남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천안이고 그 중에서도 불당이라는 번화가라고 하더라도, 시의원이 아닌 도의원으로서 충남도내 전체를 아우르는 시야와 애정을 갖고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것이다.

 

두 번째 드는 생각은 김태흠 충남도지사에 대해 그저 태클이 아닌가 싶은 점이다. 도의원이 도정 질의를 통해 비판을 할 수는 있지만, 법을 위반한 것이 아닌 바에야 굳이 거론하는 것은 상대당이기 때문에 그러는 것인 지, 같은 당 도지사였어도 그렇게 했을 것인 지 궁금하다.

충남도지사와 충남도는 도와 출연기관과 분리 업무 및 시너지를 발휘하며 도정을 운영하는 것이 타당하다.

 

세 번째 드는 생각은, 도정 질문은 그 횟수가 많지 않다. 그렇다면 좀 더 도정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해 당부하고자 하는 발전적 방향이 어떨까 싶다. 물론, 구 의원이 지난 29일 발언한 부분도 일면 타당성은 있겠다고 하겠다. 다만, 상대당 국민의힘 소속 도지사 헐뜯기로 비쳐지지는 않을까 우려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다.

 

구형서 의원이 박완주 의원이 의혹을 받는 부분 이외에 잘한 부분만 배우고 익혀서 보다 더 큰 정치인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 본다.

 

다시 한번 묻고 싶다. 구형서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이고 지역구가 예산군 덕산면이라면 똑같은 질문을 할 수 있겠는가.

 

국회, 경기도, 충남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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