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격노 들었다" 공수처, 해병 고위간부 추가 진술 확보
장서연 | 입력 : 2024/05/23 [20:06]
공수처가 이른바 'VIP 격노설'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직접 들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술은 해병대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것으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언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녹음파일은 지난해 채상병 순직 사고 이후 김 사령관이 참모와 통화하면서 VIP 격노설과 관련해 대화한 내용으로 공수처는 이 녹음 파일을 근거로 최근 해당 참모를 불러 조사했고, 김 사령관으로부터 VIP 격노설을 자신도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작년 8월 1일 아침 8시쯤 김 사령관이 주재한 회의에서 들었다는 거다. 그날은 예정돼 있던 해병대 수사단 수사 결과 발표가 취소된 7월 31일, 바로 그 다음 날이다.
지금까지는 VIP 격노설을 들었다는 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혼자라, 그런 말 한 적 없다는 김 사령관과 진실 게임 양상이었다.
하지만 나도 들었다는 추가 진술과 물증이 한꺼번에 나온 거다.
이에 따라 박 전 단장이 항명죄를 피하기 위해 VIP 격노설을 지어냈다는 김 사령관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작년 8월 1일 회의에는 김 사령관과 박 대령 외에도 적어도 참모 3명 이상이 더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고 추가 진술이 더 나올 수 있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에 대한 그제 2차 조사에서 해당 간부의 진술 내용을 언급하며 추궁했지만, 김 사령관은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훈 대령과 대질도 거부했다.
김 사령관 변호인에게 사령관이 VIP 격노설을 정말 얘기한 적 없는지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다.
공수처가 조만간 김 사령관에 대한 3차 조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원본 기사 보기: 미디어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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