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코리아 박상진 기자] 충청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은 1일 "도민 대표 무시하는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사과하라!"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하 성명 전문]
충청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의회를 경시하고 도민 대표를 무시하는 김태흠 충청남도지사의 오만함을 강력 규탄한다. 충남도의회는 김태흠 지사에게 도민 전체를 대표하는 의회를 존중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김태흠 지사는 30일 충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천안 출신 김선태 충남도의원의 도정질문에서 “전체 내용을 듣고 답하겠다”며 답변을 피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김 의원이 자료화면을 함께 볼 것을 요청했지만 김 지사는 “안 봐도 안다”며 묵살했다. 김 지사의 불성실한 태도에 일부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했고 조길연 의장은 김 지사에게 성실하게 답하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의 질의 대부분은 도지사의 생각이나 동의를 구하는 질문이었지만 김 지사는 질의를 무시한 채 격노했다. 김 의원의 질의가 계속되자 김 지사는 돌연 “질문의 요지가 뭐냐”며 호통을 쳤다. 이어 김 지사는 “초등학생들 OX 퀴즈 하듯 하는 질의에 도지사가 답변해야겠냐”며 역정을 냈다.
의회 의장단은 의회를 무시하는 도지사의 행태를 묵인했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조철기 원내대표는 의원 총회 결과에 따라 도지사의 사과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의장석에 앉은 홍성현 부의장은 보령 출신 편삼범 의원의 질의에 대한 도지사의 답변이 끝난 후 이를 수행하겠다고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의회 의장단마저 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망각하고 도지사 친위대로 전락한 모습에 통탄을 금치 못한다.
김태흠 지사에게 묻는다. 김 지사는 본인의 입맛에 맞는 답변만 할 것인가. 앞으로 도민 대표들은 지사에게 답변 여부를 물어보고 질문을 해야 하는 것인가. 48명의 충남도의원은 충남도정의 방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
김태흠 지사는 도민 대표들의 다양한 질문에 성실히 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 답을 알려주고 질문한다면 건강한 도민의 삶을 위해 집행부를 견제해야 하는 의회의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다. ‘힘쎈 충남’은 ‘도민을 위한 도정’을 펼칠 때 신뢰할 수 있을 것이다.
2022년 12월 1일 제12대 충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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