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숙 詩] 시산도詩山島

윤진성 기자 | 기사입력 2020/09/30 [11:05]

[김명숙 詩] 시산도詩山島

윤진성 기자 | 입력 : 2020/09/30 [11:05]

 



시산도詩山島

 

김명숙

 

 

 

사람들아 시산도에 가보라

시가 산처럼 쌓인 이 섬에 들면

모두가 시인이 되어

시어를 낚을 수 있는 곳

 

사는 게 막막해 생을 내려놓고 싶거들랑

시산도에 가서

슬레이트 지붕을 공책 삼아 쓴 시

히, 웃자 웃자*를 보고 힘을 얻자

 

풍광을 자랑하는 시산도의 8개의 보물들도

오랜 세월 풍파에 씻기고 깎여

빚어진 산물이거니

 

오늘 사는 게 힘들지라도

살푸섬 방파제에 다시 태양이 떠오르듯

히, 웃자가 나의 현실이 될지도 모를 일

 

사람들아 시산도에 가서

해상을 뚫고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꿰어보자, 희망의 구슬을

그대, 아픈 상처가 빛나는 삶이 될 수도 있으리니.

 

 

*전남 고흥군 도양읍에 있는 섬으로 8가지 천혜의 보물이 있고, 김 생산을 주업으로 하며, 애국가 첫 소절 풍광에 들어갈 만큼 해돋이 명소로 유명하다.

*시산도 출신인 김용현씨가 젊은 시절 지붕위에 쓴 짧은 글

 

▲ 김명숙 시인

 

 

김명숙 프로필

 

*전남 고흥 출생 *시인/ 아동문학가

*제1회 한국아동문학회 신인문학상 수상(동시 등단)

*시집 <그 여자의 바다> 문학의 전당. 2011

*초등학교 5학년 음악교과서 "새싹" 저자

*가곡 43곡/ 동요 75곡 발표

*제54회, 57회 4.19혁명 기념식 행사곡 "그 날" 작시

*제60회 현충일 추념식 추모곡 "영웅의 노래" 작시

*수상: 부천예술상, 한국동요음악대상, 도전한국인상, 제5회 오늘의 작가상,

        제43회 방송대문학상 수상 외 다수

*이메일: sunha388@hanmail.net

이메일:tkpress82@naver.com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연재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