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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 바람은
/고현자 침침하고 흐릿한 어스름 급하게 선명해지는 창호가 아프다 못내 무거운 걸음에는 어둠의 아쉬움이 묻어있다 둥우리로 따라가는 연정 문호를 열때 이미 익숙해져 버린 새벽의 냄새가 훅하고 밀어 재치듯 들어선다 두고 가는 여운이 서럽다 긴히 싹 틔운 달달한 향 생각으로 아롱지기 전에 힘껏 들이키면 심중 깊이 씨앗으로 남는다 주려고만 애를 쓰는 미몽이여 통증인 줄 알면서 발단한 열정 혹시라도 모를 훗날을 위해 저 깊은 곳에 마법처럼 꼼꼼하게도 숨겨 놓았던 마음까지 활활 다 태워버리겠습니다 이 심리 여한이라도 없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