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엽 시] 곱게 익어가야지
최종엽 | 입력 : 2016/11/04 [15:30]
곱게 익어가야지
헌당 최종엽
花無는 十日 紅
곱고 향기롭던 꽃이
마르고 시든다.
인생의 꽃도
필 때와 질 때가 있다.
빛나는 눈
붉은 입술
뜨거운 가슴의
정열에 꽃.
꽃이 쉬 마르듯
우리네 삶도
푸른 계절을 지나
황금기 밀려온다.
어떻게 살 것 인가.
가을 하늘
빛 고운 과실처럼
익어가야 한다.
높푸른 하늘 아래
향기 고운 열매처럼
그렇게
그렇게
익어가야 한다.
아니다.
꽃 향 보다 더 고운
보시기 합당한
아름다운 꽃으로 익어가야 한다.
최종엽 시인 / 칼럼리스트
(사)한중미래비전교류협회 회장
신정역세권시프트 추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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