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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 朴의 유체이탈 화법, 레임덕만 재촉할 뿐

[편집위원장 칼럼] 편집국장 간담회에서 나타난 대통령의 인식 비판

임두만 | 기사입력 2016/04/28 [08:57]

불통 朴의 유체이탈 화법, 레임덕만 재촉할 뿐

[편집위원장 칼럼] 편집국장 간담회에서 나타난 대통령의 인식 비판

임두만 | 입력 : 2016/04/28 [08:57]

 

박근혜 대통령의 남은 임기가 진심으로 걱정된다.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이 괴멸적 참패를 당했음에도 ‘불통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대통령의 인식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6일 청와대의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 대한 얘기다.

 

이 간담회에서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유체이탈 화법’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번 총선의 여당패배는 19대 국회의 패배이며, 자신의 주장인 국회심판을 국민이 해준 것으로 보는 인식, 이는 아전인수나 청맹과니라는 표현도 맞지 않다. 그냥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의 말 정도가 적당하다.

 

▲ 26일 청와대에서 가진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청와대 홈 페이지

 

 

박근혜 대통령은 총선이 시작되기 전 경제의 어려움도 국회의 공전도 모두 다 국회탓으로 돌리며 “일하지 않은 국회를 국민이 심판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선거개입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특히 새누리당 공천은 누가 뭐래도 ‘박근혜 공천’이라고 할 정도로 이한구 최경환을 앞세워서 진박심기를 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총선에서 이들 진박심판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심판했다.

 

대통령 임기 중 여당 패배의 선거는 무슨 이유를 대도 대통령의 패배다. 대통령과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하고 있을 경우 여당이 선거에서 지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 선거는 석패도 아닌 참패다.

    

선거 직전 새누리당 의석은 146석이었지만, 이는 공천 잡음에 따라 공천 탈락자들의 탈당러시가 이뤄진 때문이었고 실제 공천 작업이 시작되기 전 의석은 157석이었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122석을 얻는데 그쳤다. ‘친여 무소속’을 다 입당시켜도 129석이 불과하다. 산술적으로만 봐도 자신들이 가졌던 의석에서 무려 30석 가까이를 잃었다.

    

이는 국민들이 대통령과 정부를 비토한 것이다. 그래서 새누리당은 선거 후 지도부가 모두 사퇴하고도 계속 당 수습도 하지 못한 채 흔들리고 있으며, 26일 국회에서 가진 당선자 워크숍에서도 ‘죄송하다’는 사죄의 고개를 숙이는 것이 가장 먼저 한 일이었다.

    

하지만 대통령은 이런 상황과 자신이 전혀 무관하다는 듯 보였다. 그래서 "총선 민의가 무엇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국회가 양당 체제로 돼있어서 서로 밀고 당기고 이러면서 되는 것도 없고 정말 무슨 식물국회라고 보도에도 봤지만 그런 식으로 쭉 가다 보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변화와 개혁이 있어야 되겠다 하는 그런 생각들을 하신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리고는 이어서 “3당 체제를 민의가 만들어준 것”이라면서, 이에 대해 “변화를 일으킴으로써 민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또 경제활성화에도 국회 차원에서도 뭔가 실질적으로 좀 힘이 돼주고, 그런 쪽으로 변화를 국민들이 바라신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디서도 정부에 대한 질타라는 인식을 하고 있음이 보이지 않는다. 그냥 ‘국회심판 선거’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국민의 질타를 겸허히 수용하고 국정의 기조를 국민들이 원하는 쪽으로 바꾸겠다"정도의 말도 없다. 한마디로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다는 태도다.

    

더구나 국민이 비판하는 친박...특히 진박 논란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자신의 잘못은 없었다. 그리고 되려 자신을 배신한 유승민 의원 등에게 가진 배신감만 가득했다. 그는 “제가 친박을 만든 게 아니다”라고 일단 친박의 전황에 대해 자신은 책임 없는 것으로 벗어나려고 했다.

 

그 다음 누가 들어도 유승민 의원을 질타하는 발언으로 “선거 때 돕겠다고 해놓고 선거 치르니 자기정치 한다고 해서 갈라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복당은 새누리당이 안정되고 지도 체제가 안착된 뒤에 협의해서 판단할 문제”라는 말로 복당의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친박이라는 말 자체가 선거 때 마케팅으로 자신들이 그냥 그렇게 만들어서 친박이라고 그랬다가 탈박·짤박이라고 그랬다가 별별 이야기를 다 만들어냈다. 제가 거기에 관여하지도 않았다”며 “19대 국회 때 전혀 협조를 안 해 주고 계속 반대 목소리만 낸 사람도 대통령 사진을 마케팅을 하면서 다녔다”고 덧붙였다. 이는 유 승민 의원의 당선도 대통령 마케팅 때문이었다는 평가다.

    

결국 146분이니, 소통이니, 3당 대표 정례회담이니 등으로 이날 대통령과 중앙언론사 편집국장 간담회를 보도했으나 대통령은 전혀 변하지 않고 있음을 알려준 확인행사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따라서 이날 간담회가 끝난 뒤 더민주 이재경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번 총선의 민의는 박 대통령 국정 전반에 대한 심판이었다. 그러나 대화의 전 과정 어디에도 총선 민의를 제대로 반영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 "박 대통령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한·일 위안부 합의, 개성공단 폐쇄 등에 대해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을 뿐"이라며 "불통의 리더십을 고수하겠다는 대통령의 고집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대해서는 국민의당도 같았다. 국민의당 김희경 대변인은 "이번 총선 민심은 정치를 바꿔서 민생을 살리고 박근혜 정부의 일방적 국정 기조를 바꾸라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도 기존의 국정 운영 방식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열린 자세로 국회와의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결국 야당들의 이 같은 평가는 박근혜 대통령이 레임덕 현상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알게 한 것으로서 이는 대통령 스스로 자초한 면이 크다. 간담회 후 엄청난 양의 기사들을 쏟아냈지만 조선일보가 변치않는 박 대통령이라고 사설 제목을 붙일 정도로 긍정적 시그널을 준 내용의 기사가 없는 언론현실도 나타난다. 보수언론도 이제 박근혜를 버리고 있음이다.

 

때문에 이는 앞으로 남은 대통령의 실질적 임기 1년 7개월이 매우 험난할 것이라는 예고다. 그래서 두럽다. 쏟아질 실업자, 문 닫을 기업들...이를 해결해야 할 실력있는 정부가 없다는 점이 두렵다.

 

 


원본 기사 보기:신문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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