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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결사, 세월호 2주기 맞아 안산에서 백년순례 진행

생명평화의 발걸음으로 세월호를 찾아, 15일~16일 안산 4.16 기억저장소에서 진행..세월호를 통한 우리 사회현실의 근본적 문제 성찰 시간도 가져

조순익 기자 | 기사입력 2016/04/16 [03:29]

생명평화결사, 세월호 2주기 맞아 안산에서 백년순례 진행

생명평화의 발걸음으로 세월호를 찾아, 15일~16일 안산 4.16 기억저장소에서 진행..세월호를 통한 우리 사회현실의 근본적 문제 성찰 시간도 가져

조순익 기자 | 입력 : 2016/04/16 [03:29]
‘단순소박하게 사는 내가 세상의 평화입니다’ ‘세상의 평화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평화가 되자’ 라는 성찰의 물음과 실천의 마음으로 생명평화운동을 펼치고 있는 생명평화결사(운영위원장 김민해)가 2016년 봄 백년순례(백년순례 위원장 박두규)를 세월호 2주기를 맞아 안산에서 갖는다. 

지난 15일에서 16일까지 안산 4.16기억저장소에서 진행되는 이번 백년순례는 전국의 생명평화등불과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등이 참여하며 세월호를 추모하는 시민들 참여할 수 있다.  

첫째 날인 15일에는 ‘나쁜나라’를 펴낸 김종천작가로부터 ‘기록자가 본 4.16 가족의 2년’과 4.16 기억저장소 사무국장에게 ‘희생자의 엄마로 산다는 것’에 대해 듣고 참여자들도 4.16에 대해 자유롭게 말하는 이야기마당이 펼쳐졌다.  

세월호 2주기가 되는 16일, 둘째 날에는 ‘기억저장소-안산고-합동분향소’를 순례하고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식’과 세월호 진실규명과 세월호 사건이 가지고 있는 우리 사회 현실의 근본적 문제들을 성찰하고 자본주의 문명을 극복하는 일에 동참하자는 마음을 담은 세월문 서약서도 낭독한다. 

생명평화결사 백년순례 위원장인 박두규시인은 세월호 서약문을 통해 “우리는 모두가 한 배를 탄 승객들입니다. 나는 너를 책임져야 하고, 너는 나를 책임져야 하는 우리는 모두가 한 척의 배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가 선장입니다. 우리 사회가 어떤 위기의 순간을 맞았을 때 속옷 바람으로 혼자서 허위허위 탈출한다고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그것이야말로 침몰입니다. 모두가 하나라는 생각으로 함께 가야합니다.”라며 “이번 ‘백년순례’도 세월호의 진실을 반드시 규명하고 다시는 그런 비참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 생명평화의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생명평화의 ‘백년순례’는 한 문명이 바뀌려면 100년 정도의 미래지향적 실천이 있어야한다는 강한 의지와 그 지속성을 담은 표현으로 단순히 걷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고 자기완성과 사회적 실천을 위한 사업 과정의 모든 방법을 포괄하는 상징을 담은 순례를 통해 인간 본연의 심성을 잃어온 자본주의 문명을 극복하여 생명평화의 길을 새롭게 세우기 위한다는 목적으로 매년 두 차례씩 진행하고 있다.
  
■ 2016 봄, 『백년순례』 서원문
슬픈 아름다움, 아름다운 슬픔- 4.16 참사 2년을 맞아

 저 하늘의 별이 아름답지 않느냐고 그리 쉽게 감상적으로 말하지는 마세요. 별 하나가 빛난다는 것은 세상을 통째로 다 잃는 일이기도 하고, 누군가를 잃고 그 세월을 다 지워야하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저 언덕 위의 꽃이 아름답게 피었다고 그리 쉽게 말하지는 마세요. 꽃 한 송이가 피어나는 것은 너와 나 모두의 꿈들이 하나 되는 일이기도 하고, 세상의 모든 분노와 설움을 딛고 일어서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4.16을 통해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이 세상에 별 하나가 빛나고 꽃 한 송이가 피는 일은 이제 아름다운 슬픔이고 슬픈 아름다움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깊은 상처를 치유하는 일은 관련된 책임자들과 정부와 대통령과 물질 중심의 왜곡된 사회구조 까지 모두 반성하고 바뀌고 처벌해야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제자리를 찾고 운영되려면 우리 스스로가 변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압니다. 세상의 평화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평화가 되어야 하듯이 세상이 사랑으로 가득 차기를 원한다면 우리가 먼저 사랑으로 가득 차있어야만 한다는 것을 이제 우리는 분명히 압니다. 

이렇게 스스로가 변해야만 나의 주변이 변하고 세상이 변하게 된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나는 변하지 않고 상대만 변하라는 것은 나와 견해가 다르다고 상대방을 몰아세우는 것과 다르지 않으며 그것은 또 다른 폭력의 시작입니다. 우리는 모두가 한 배를 탄 승객들입니다. 나는 너를 책임져야 하고, 너는 나를 책임져야 하는 우리는 모두가 한 척의 배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가 선장입니다. 우리 사회가 어떤 위기의 순간을 맞았을 때 속옷 바람으로 혼자서 허위허위 탈출한다고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그것이야말로 침몰입니다. 모두가 하나라는 생각으로 함께 가야합니다.

생명 하나하나가 하나님이신 서로를 섬기며 함께 가야만 우리가 꿈꾸는 사회, 생명의 본향이 존재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래야만 그토록 꿈꾸던 그 세상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세상에 이르기 전에는 그립다 울지 말고 서럽다 잠 못 이루지 마세요. 모든 슬픔은 아름답고 어떤 아름다움도 슬프다는 것을 우리는 4.16을 통해 배우지 않았습니까. 하늘엔 저토록 아름답고 슬픈 별이 떠 있고 산에 들엔 저토록 슬프고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있지 않습니까. 저 아름다움과 슬픔을 모두 함께 오롯이 받아내는 것이 우리의 일입니다. 

2016년 4월 16일 생명평화결사




원본 기사 보기:전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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