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특위 파견 해수부 공무원이 세월호유족 고발 사주했다"

‘유가족 고발’ 통화 내용을 발설하지 말 것을 회유하기도...

보도부 | 기사입력 2016/01/24 [21:26]

"특위 파견 해수부 공무원이 세월호유족 고발 사주했다"

‘유가족 고발’ 통화 내용을 발설하지 말 것을 회유하기도...

보도부 | 입력 : 2016/01/24 [21:26]

세월호 특조위에 파견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사주를 받은 수구단체 대표가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박근혜 명예훼손과 국가보안법으로 고발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수구단체 ‘태극의열단’의 대표 오성탁은 지난 11일 해수부 3급 공무원 임아무개씨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 씨는 ‘세월호참사국민조사위원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특조위를 비난하는 활동을 해왔다.

 

▲ 오성탁이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고발장 내용 일부 © 미디어오늘

 

오 씨는 고발장에서 지난해 11월15일 오후 7시경 공무원 임씨가 자신에게 전화를 해 "왜 이석태 위원장과 박종운 소위원장만 검찰에 고발하고 세월호 유가족 여자 홍ㅇㅇ를 왜 고발하지 않았느냐. 다 조국을 위하는 일이니 홍씨를 재차 고발해 달라"며 "나중에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은 일이 있다" 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지금에 와 생각해보니 그들이 나를 이용해서 자기들 뱃속만 채우는 생각 뿐”이라며 “철저하게 수사해 국민에게 철저히 밝혀달라”고 해수부 직원 임씨를 고발하는 사유를 밝혔다.

 

오 씨는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희생자 가족들을 돌보아주고 그분들의 상처를 감싸주어야 하는 국가기관의 공무원이 그것도 부이사관이 시민단체의 대표인 제게 희생자가족을 고발하라고 시키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오 대표는 임씨가 세월호 유가족 고발을 지시하며 “그것이 조국과 국가를 위한 일이고 (제가 사랑하는)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일이라 하였다”면서 “또한 그러한 지시가 마치 이 대한민국의 지도층이 지시한 일인 것처럼 말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공무원 임씨는 오 대표에게 검찰 진술에서 ‘유가족 고발’ 통화 내용을 발설하지 말 것을 회유했다. 그는 “나랑 총재님(오 대표)랑 한 그 얘기는 할 필요가 없다, 내가 얘기해서 홍oo을 고발했다, 그 얘기만 빼면 된다”며 “그 얘기만 빼면 우리 정부랑 조국을 위하는 길이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디어오늘>이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두사람 관계가 단순히 공무원-민원인 관계가 아님을 보여줘 세월호 특조위의 수사 요구 등 일파만파의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아래는 미디어오늘이 공개한 지난해 12월  두 사람의 녹취록이다.

 

 12월 4일 통화 녹취록>  

                       

임ㅇㅇ(해수부) : 총재님. 임ㅇㅇ입니다.

오성탁 : 아이고, 팀장님

 

임ㅇㅇ(해수부) : 고생 많으시죠? 어쩐 일로... 오성탁 : 어쨌든 간에 어제 홍ㅇㅇ하고 그 이석태 위원장하고 박종운 위원장 일단 그 검찰에 고발을 했잖아요. 그래 가지고 어제 중부서로 넘어왔더라고, 사건이. 관할이 여기니까. 어제 내가 가서 진술을 했어요.

 

임ㅇㅇ(해수부) : 아. 네.

오성탁 : (진술을)했고. 건수가 한 건이면 되는데 두 건 아녜요? 박종운 위원장하고 이석태는 내가 11월9일날 검찰에 가서 고발을 했고. 그리고 있다가 홍ㅇㅇ는 팀장님이 나한테 전화를 해가지고 고발을 해라 그래 가지고. 홍ㅇㅇ는 나중에는 내가 고발을 할라고 그랬었는데, 먼저 과장님이 고발하라 그래 가지고.

 

임ㅇㅇ(해수부) : 그 얘기를 했어요? 그 얘기를 한 건 아니죠? 거기서?

오성탁 : 뭐라구요?

 

임ㅇㅇ(해수부) : 그 얘기를 그쪽에다 한 건 아니죠? 오

성탁 : 어서 해? 뭔 얘긴데요?

 

임ㅇㅇ(해수부) : 거기... 전화를, 제가 전화를 했다는 그 얘기는 안 한거죠?

오성탁 : 아이구. 그런 얘기를...

 

임ㅇㅇ(해수부) : 헤헤헤헤헤            

오성탁 : 뭔 얘기를 하는 거야. 지금요.

 

임ㅇㅇ(해수부) : 오케. 오케. 예예. 그래서요?

오성탁 : 그래 가지고 그동안에 그... 일단 그거를 했어.

 

임ㅇㅇ(해수부) : 예, 잘하셨습니다.

 

<지난해 12월 28일 통화 녹취록> 

           

오성탁 : 여보세요.

임ㅇㅇ(해수부) : 네 총재님

 

오성탁 : 네 과장님. 아까 19층에 있다가 내려왔어요. 아니 그거는 어쨌든 간에 과장님은 아무런 피해가 없잖아.

임ㅇㅇ(해수부) : 아니, 그거는...

 

오성탁 : 아니, 왜냐면 나도 이걸 갖다가 이제 좀 해야지. 더군다나 이석태 위원장님도 사퇴 안하지. 이헌 부위원장님도 대국민사죄도 안 하지. 그 사람들 끄떡도 안 하지. 그럼 일단 이걸 갖다가 민원을 내 가지고 나는 할 수밖에 없다고.

임ㅇㅇ(해수부) : 아니, 하는데... 나랑 총재님이랑 한 그 얘기는 할 필요가 없다는 거지.

 

오성탁 : 어떤 거? 어떤 얘기?

임ㅇㅇ(해수부) : 그니까 뭐, 내가 얘기해서 홍ㅇㅇ를 뭐 이렇게 고발했다 그 얘기만 빼면 돼.

 

오성탁 : 아, 그거만 빼라고?

임ㅇㅇ(해수부) : 그렇지. 그 얘기만 빼면 우리 정부랑 조국을 위하는 길이니까.

 

세월호 특조위를 음해해온 온 수구단체 대표와 특조위에 파견된 해수부 공무원이 결탁한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박근혜 정부 차원의 조직적인 특조위 활동 방해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권력만 향하는 해바라기 같은 정치검찰에게 철저한 수사를 바란다는 것은 연목구어와 다름 아니다는 자조도 나오고 있다.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메인사진
미식 여행지 고흥, ‘녹동항 포차’에서 추억을 쌓아요
1/23
연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