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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즐기는 北女, 알바노예 南女 영화 '남북미생'

이경헌 기자 | 기사입력 2015/09/18 [23:18]

수영 즐기는 北女, 알바노예 南女 영화 '남북미생'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5/09/18 [23:18]

 

영화 <남북미생>이 18일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선을 보였다. 독일에 26년째 살고 있는 조성형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남한과 북한의 두 여대생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이 영화를 연출한 조성형은 상영 후 가진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독일의 한 방송사가 북한 사람들이 북한의 수령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일상을 통해 보여주자고 제안해 독일인 제작자를 통해 북한에 접촉했더니, 오히려 북한 측에서 외국인 눈에 미친 사람들처럼 보일 수 있으니 그냥 일상만 찍으라고 답해 이 영화를 찍게 됐다고 말했다.

 

극중 북한 여대생 방계영은 부모 모두 의사로, 부모의 바람을 쫓지 않고 성악도의 길을 걷는다.

 

쿠쿠 밥솥에 받을 해 먹는 그녀는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말을 거역하지 못하고 순응하는 삶을 산다. 또 가끔 여유시간에는 수영장에 가는 등 삶의 여유를 만끽한다.

 

반면 남한 여대생 허선경은 한때 운동권이었으나 지금은 평범한 아버지와 지방에서 개인병원을 운영 중인 어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그녀가 좋아하는 펑키 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아르바이트 여러 개를 뛰어야만 하는 처지다.

 

어떻게 보면 사는 삶의 수준 자체는 북한 방계영이 더 순탄하고, 풍족하게 사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에 대해 조성형 감독은 허선경의 모습이 대한민국 모든 대학생의 평균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하듯이, 방계영의 모습도 북한의 모든 여대생의 평균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허선경도 방계영도 모두 중상층인 것은 맞지만, 특별한 케이스로 받아들여 달라는 것.

 

이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한 달 동안 북한에 머물렀다는 조 감독에게 북한의 진정한 모습을 묻자, 처음 1~2주가 지났을 때는 북한의 모든 모습을 알게 됐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한 달 동안 있어보니 북한은 진짜로 참모습을 알 수 없는 나라라고 답했다.

 

원제는 한국의 2개의 목소리(Two Voices From Korea)였으나, 주최 측에서 <남북미생>을 제안해 이를 조성형 감독이 흔쾌히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원본 기사 보기:마이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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