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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배웅

고현자 시인 | 기사입력 2014/11/22 [09:42]

늦가을 배웅

고현자 시인 | 입력 : 2014/11/22 [09:42]
 늦가을 배웅
             
           高玄子 

찬 놀이 무겁고
스산하게도 술렁입니다
 
내내 단장한 단풍도
휘들램이 수상합니다
 
은행잎이 아우성치다
천 길 낭떠러지로 곤두박질하여
담장 밑으로 숨어 버립니다
 
그렇습니다
가고 있었습니다
붙잡히지 않으려
열심히 가고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천천히 가 주면 좋으련만
 
늦은 가을 정취는
깊숙이 밀봉해 두었던
나나 한 추억을 시리게 합니다
 
이렇게
배웅이 서럽기만 합니다
 

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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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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