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가을과 낙엽

나무가 운명이라면 나뭇잎처럼 살고 싶다. 소유도 구속도 질권도 아닌...

강욱규 시인 | 기사입력 2014/10/30 [16:26]

가을과 낙엽

나무가 운명이라면 나뭇잎처럼 살고 싶다. 소유도 구속도 질권도 아닌...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4/10/30 [16:26]
▲ 가을의 아름다운 낙엽들 광경.     © 暻井 시인.

[가을과 낙엽]

暻井.

낙엽이 바스락 종소리 내며
평온히 유유히 스윽슥 쌓인다.
하나 둘 셋.

소유도 아닌 구속도 아닌
그러면서 다시 땅이 되는
낙엽처럼 흘러가고프다.

저 게 내 삶이었으면
저기가 내 마음밭이었으면.

햇빛이 나뭇가지 헤치고
연바람 출렁일 때 붉달락하게
반주 한 잔 하고 내 마음밭을
비추는 가을 오후.

차 한 잔 곁에 두니
그 속에서 비춰지는
일상의 사슬 풀려진 자신 보며
하나 둘 셋 쌓이는 가을.

눈물샘을
가을과 낙엽이 어루만지고
이슬처럼 한 방울 두 방울 세 방울.




※ 나뭇잎은 나무에 구속되지 않고, 나무는 나뭇잎을 소유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질권도 아니며 가을날 찬찬히 낙엽이 되어 떨어진다.

떨어져도 엉망진창으로 쌓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질서를 갖춘 듯이 내린다.

낙엽과 같이 살고 싶다. 나무가 운명이라면 나뭇잎처럼 살고 싶다.

가을날 커피 한 잔 가져다 놓고 일상과 거리가 먼 상상을 불러오고 있다.

갑자기 눈물이 나려하는 것은 슬퍼서일까? 아니면 무엇 때문일까?

그것을 알 수가 없다. 다만 한 방울, 두 방울, 세 방울... 이슬처럼...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메인사진
울주군, 제5회 작천정 벚꽃축제 개최
1/23
연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