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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사라진 “오바마 미 합중국 대통령”

북한은 나머지 미국인도 전부 석방하는 통큰 정치를 보여라

김원식 칼럼 | 기사입력 2014/10/24 [18:23]

북한에서 사라진 “오바마 미 합중국 대통령”

북한은 나머지 미국인도 전부 석방하는 통큰 정치를 보여라

김원식 칼럼 | 입력 : 2014/10/24 [18:23]

[플러스코리아타임즈-진실의길 공유기사=김원식] 지난달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이 “환영 북한 선수단”이라는 현수막 문구에 항의해 결국 이를 철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문제는 ‘북한’이라는 단어였다. 북한이라는 말은 남한에 대칭되는 단어로 정확하게는 북쪽에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 북한 사람들의 생각이었을 것이다.

분명한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줄여서는 ‘조선’이라는 말을 놔두고 북한이라는 단어를 썼으니 그들의 반감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같은 차원에서 북한은 남한을 ‘남조선’이라고 표현한다. 북한에 동조적인 사람들은 주로 북한을 ‘조선’ 혹은 ‘북조선’이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즉, ‘남조선’은 남쪽에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만약 한국 선수단에 평양에서 열리는 체육대회에 참가했고 “환영 남조선 선수단”이라는 현수막을 봤으면, 반응이 어떠했을까? 아마 피식 웃고 지나쳤지 철거하라고 요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는 사상과 제도와 문화적 차이에 기인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북한이 그만큼 여유가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기자는 최근 북한 관련 기사에서 가급적 제목에서라도 북한이라는 말을 그냥 ‘북’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우리가 평생 습관화된 말을 일시에 고치기도 힘들지만, 그래도 북한의 심정을 배려하고자 함이다. 이는 기자가 취재차 북한 관계자를 만나서도 김정은 제1비서의 호칭을 ‘원수’라고 불려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으로 말하면 대통령 격인 최고지도자이니 원수라는 호칭이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글의 제목에서는 굳이 기자는 북한을 ‘북’이라 표현하지 않고 ‘북한’이라고 했다. 그 이유는 무얼까.

통큰 배려로 석방했더니… ‘위장’이라고 말하는 한심한 미 전직 고위 관료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 정부는 공식 발표를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이 제프리 파울을 북한에서 떠나게 허용했으며 그는 가족과 재상봉을 위해 귀국길에 있음을 확인하며 이를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전격적인 조치이고 배려라서 그런지 미국은 그동안 기자 브리핑 등에서 잘 써오던 ‘북한(North Korea)’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라는 표현을 분명히 했다.

 

▲북한이 석방한 미국인 제프리 파울이 지난달 1일 평양에서 AP 통신과 인터뷰하는 모습





참 신기하게도 이런 북한의 미국인 석방 소식을 보도하는 외신들도 ‘북한(North Korea)’이라는 표현은 했지만, 그동안 뜬끔없이 그 앞에 항상 갖다 붙이는 ‘은둔하는(reclusive)’ 등의 표현은 이번 석방 관련 기사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았다. 어쨌든 북한 당국의 배려 조치이니 그렇게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렇게 ‘DPRK’라는 공식 국호를 사용한 미국의 속마음도 정말 북한에 감사하고 있을까? 그 속마음은 바로 얼마 전까지 오바마의 최측근이자 백악관 대변인을 역임한 제이 카니의 입에서 나왔다. 백악관을 그만두고 CNN 방송에 해설가로 영입된 그는 북한의 이번 미국인 석방 조치를 한마디로 “a fig leaf (아담이 자신의 중요 부위를 가린 무화과 나뭇잎에서 유래, 잘못을 가리는 위장 전술 의미)”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thaw)하고자 할 필요성에서 김정은이 그렇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자신이 행정부에 재임할 당시 “북한에 억류한 미국인을 석방하라고 ‘강한 압력(press very hard)’을 넣었었다”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이 이 말을 들으면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일 것이다. 입국 과정에서 스스로 난동을 부린 자를 포함해 엄연히 북한 법을 위반한 미국인들을 자국법에 따라 억류한 것인데, 억류하면 ‘인질 외교’라고 비난하고 풀어주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위장 전술’이라고 하니, 화도 날 것이다.

특히, 네프콘을 비롯한 극보수 관변주의 학자들이 북한이 미국인을 억류했을 때는 “또 인질외교를 시작했다”며 ‘인권’을 들먹이다가 나름 최고지도자의 결심으로 풀어 주었다 하니 이번에는 “자신의 잘못을 가리려는 행위”라고 하니 이보다 더 황당한 경우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도 극보수 네프콘의 입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얼마 전까지 오바마의 최측근이라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소리이니 이런 미국을 상대해야 하는 북한이 딱하기만 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였을까? 미국 국무부가 미국인 석방을 발표하고 한참 지나 북한도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 오바마 미합중국 대통령의 거듭되는 요청을 고려하여 미국인 범죄자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를 석방시키는 특별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는데, 이 보도는 현재까지도 해당 매체 웹사이트에서는 찾을 수가 없다.

물론 <조선중앙통신>이 <연합뉴스>에 관련 보도를 송고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왜 자신들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올려놓지 않았는지도 의문이다. 혹 그동안 ‘미제’라는 용어로 엄청나게 공격한 미국에 대해 갑자기 “오바마 미 합중국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널리 알려지는 것을 바라지 않은 것이 아니었기를 바랄 뿐이다.

다시 말해 미국은 'DPRK'라는 공식 용어를 사용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속내는 변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북한도 마찬가지로 대응한다면 그것은 통큰 대응이 아니다.

북, 다시 억류 미국인 전원을 석방하는 조치로 이제 네프콘을 상대해라

기자는 이미 지난번 글에서 “북한은 억류 미국인 즉각 석방하는 통큰 정치 보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기사 보기) 북한 입장에서는 기자의 언급이 아니라 나름 자체적인 판단에서 배려를 한 것인데 결국, 돌아오는 것이 “이것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북한은 계속 통큰 정치를, 통큰 베짱을 보여 주어야 한다.

물론 북한이 아무리 통큰 배려와 정치를 펼치더라도 미국의 극보수 네프콘 세력들이 하루아침에 바뀌지도 않을 것이고 영원히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여기에 맞대응한다면 화를 자초할 뿐이고 이들의 전략에 말려들어 갈 뿐이다.

특히, 최근 이른바 ‘북한 인권’ 문제를 걸고넘어지며 이들 네프콘 세력들이 고도의 전략으로 북한의 인권 문제가 아니라 이른바 ‘최고존엄’을 걸고넘어지고 있다. 북한은 이는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면서 총력 대응을 하고 있는 모습니다.

하지만 이는 네프콘 세력들이 자신들이 북한의 아킬레스건이라고 보는 ‘최고존엄’을 걸고넘어지면 북한이 이렇게 나올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에, 북한은 향후 더욱 말려들어 갈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객관성이 확보되었다고 할 수도 없는 ‘유엔 인권보고서’도 최고존엄 문제가 아니라 북한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사항을 적시하고 최고지도자에게 이를 시정해 달라고 요구한 것인데, 네프콘은 이를 슬쩍 “최고존엄도 국제 형사재판소에 세울 수 있다”하며 바꿔치기를 하고 있다.

북한은 아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모든 보고서와 진술이 위조와 날조라고 주장하고 대응한들 무엇을 더 얻을 수 있다고 보는가? 답은 간단하다. 역으로 가면 된다. 시쳇말로 바보가 되라는 것이다. 아니 정확하게는 바보인 척하라는 것이다. 헐뜯고 비난하려고 작정한 상대방은 그 대상이 되는 객체가 화가 나서 달려들어야 판이 되는 데 그 대상이 그냥 웃고만 있는 모습을 북한은 상상해 보기 바란다.

다시 강조하지만, 북한 법을 위반한 혐의로 억류 중인 나머지 미국인 2명도 즉각 통 크게 석방할 것을 북한에 다시금 촉구한다. 무슨 명분을 찾지 말기를 바란다. 통큰 석방 자체가 명분이고 조건이 없다는 사실이 네프콘을 바보로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국민이 억류되어 있어도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는 남한의 최고지도자는 더 바보가 될 것이다.

그리고 적당한 시점에 남한 인사도 석방하는 통큰 정치로 이어가기 바란다. 이 과정에서 남한 지도자가 어느 정도 모양새를 갖추면 이것이 향후 정상회담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전혀 가능성 없는 상상도 기자는 해본다. 세계 최강의 미사일 대국, 핵보유국, 온갖 봉쇄에도 굴하지 않고 경제 건설을 이어 가고 있다는 북한이 무엇이 아쉬워 이 간단한 통큰 정치를 못 한단 말인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이들이 깊이 자신들의 죄를 뉘우치고 있으며 이들 가족들의 간곡한 탄원과 미 합중국 국민을 포함한 미 합중국 대통령의 청원을 받아들여 이들을 아무 조건 없이 즉각 석방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발표가 이어진다면, 북한을 계속 코너로 몰아넣어야 하는 미국의 극보수 네프콘들이 머리가 좀 아플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일들이 자꾸 일어난다면, 결국 자리를 잃을 사람들은 북한이 아니라 네프콘 세력일지도 모른다. 조선 노동당 고위급 간부들의 각성을 다시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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