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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일

강욱규 시인 | 기사입력 2014/09/22 [15:56]

슬픈 일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4/09/22 [15:56]
▲ 소나무 숲 사이 햇살 광경     © 暻井 시인.

[슬픈 일]

暻井.

슬플 때 밥이 안 넘어가는 건
당연한 일이다.

소나무도 가지가 꺽이면
송진이란 피를 쏟아낸다.

당연하기는 하나
시간 속에 재워야 될 일이다.

소나무는 꺽인 가지 위에
새 가지를 만들어 낸다.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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