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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예술시장 한평갤러리에서 만나는 ‘환영동물원’ 展

4일부터 열려

이수현 기자 | 기사입력 2014/08/01 [16:49]

대인예술시장 한평갤러리에서 만나는 ‘환영동물원’ 展

4일부터 열려

이수현 기자 | 입력 : 2014/08/01 [16:49]

▲ 정다운 작가는 기린을 통해 자신을 이야기한다. 기린에 투영된 시각적 환영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물체와 현상을 가지고 어떤 식으로 풀어낼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끊임없이 갖는다.      


[플러스코리아  - 이수현 기자]=대인예술시장 한평갤러리에서는 8월 4일부터 '환영 동물원전'을 개최한다. 환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명쾌하게 다시 보자는 의도를 가진 이 전시회의 작품전에는 고마음, 국경희, 양재영, 이다애, 정다운, 홍희란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번 '환영동물원'전은 동물원에 온 듯 다양한 동물과 곤충 작품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상상력을, 어른에겐 한번 쯤 마음속에 꿈꿔왔던 동물들이 있었는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전시이다. 

인간에게 동물원은 어떤 곳일까? 애써 무감한척 동물원의 주위를 둘러보지만 자연의 순리로부터 나포된 이들의 일상은 우리네 삶을 반추하게 하며, 순치하며, 그들을 해방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게 한다.한켠에서는 우리 안에 갇힌 동물의 처연함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죄책감의 극단을 내포하고 있다.
 
혹 그 동물이 내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하면서. 대인예술시장 한평갤러리는 이렇게 관람의 대상으로 자리 잡아 순탄치 못한 생애로 전락한 동물들의 일상과 한끼 식사를 위해 사육되거나 애써 기르다 유기된 동물, 들판을 누비는 곤충 등에 주목하고 있는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 양재영 작가는 작품을 통해 동물들이 사육되고, 정글이 초지로 바뀌면서 지구온난화가 심각한 현실을 직시한다. 그럼에도 동물을 사랑한다고 반려동물을 끌어안으면서 값비싼 양과 라쿤털을 찾는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에 말을 건넨다.

인간들은 환영(WELCOME)을 받고 들어간 동물원이지만 야생에서 비좁은 울안으로, 자생에서 길들여짐으로 변해가는 동물들을 보면서도 아직 그들이 초원이나 정글의 삼림 안에 있는 것으로 애써 착시하고 있는 우리들의 환영(phantom)을 과연 깨볼 수 있겠는가 질문하고 답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먼저 고마음 작가의 상상에서 나온 작지만 무한한 공간은 동물들을 기괴하게 변형, 변모시키거나 전혀 의외의 상황을 늘어놓고 있다. 이런 기묘한 또 다른 공간은 때론 파라다이스가 되거나, 디스토피아가 되며, 언제든지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 준다.
 
나를 투영시킨 또 다른 내가 꿈꾸는 공간에서 작가는 과감하게 자신에게 한 발짝 물러나 본래 내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자각하기 위해 무의식에 몸과 마음을 맡기려 한다. 

국경희 작가는 그가 나고 자란 고향 담양의 자연을 소재로 자연과의 교감속에서 얻은 재료와 영감을 바탕으로 인위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자연 그 자체의 미학을 표현한다.
 
변화무쌍한 자연이야 말로 진정한 예술이 아닐까라는 화두를 던지며, 비록 자신의 손에서 작품이 만들어졌지만 원래 사물이 가진 물성을 드러내는 매개자로서 작가를 자처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 돼지를 인간으로 의인화 해 현실을 해학적으로 승화시킨 이다애 작가의 작품 달콤한 낮잠.    
 
양재영 작가는 인간의 생존을 위한 밥상이 어느 순간 화려한 밥상으로 변화하면서 필요이상의 영역을 확장하고, 동물들이 사육되고, 정글이 초지로 바뀌면서 지구온난화가 심각한 현실을 직시한다. 그럼에도 동물을 사랑한다고 반려동물을 끌어안으면서 값비싼 양과 라쿤털을 찾는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에 말을 건넨다. 지금은 바뀌지 않지만 언젠가는 바뀌게 될 세상을 꿈꾸며. 
 
이다애 작가의 작업에 가장 주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돼지는 복(福)과 다산(多産)을 상징하는 동시에 탐욕과 게으름의 이중적 관념의 대상이기도 하다. 작가의 작업에 등장하는 돼지는 실제 비좁고 불편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돼지가 아닌, 인간으로 의인화 하여 현실을 해학적으로 승화시켰다. 작가는 돼지라는 소재를 통해 이중적 관념을 일깨우고 현대인의 이야기를 빌려 인간의 약점을 풍자하고 미래를 암시한다.
 
정다운 작가는 기린을 통해 자신을 이야기한다. 기린에 투영된 시각적 환영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물체와 현상을 가지고 어떤 식으로 풀어낼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끊임없이 갖는다. 
 
그런 결과로 얻어지는 해답과 그 속에서 묻어나는 작품들은 모든 이들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한다. 취한 듯 그림을 그려나가고,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서 작가는 보는 이들과 관계되어진다. 

홍희란 작가는 어릴 적 읽었던 동화 속 주인공을 재탄생시킨다. 귀여운 상상 속 동물들이 다른 사람들에겐 특이하거나 튀지 않는, 어쩌면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작업일지도 모르겠으나, 새로운 동화 속 주인공을 만들기 위해선 수차례 바느질을 통해 한땀한땀 수놓았다.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이 작업들이 작가 자신 혹은, 우리들의 모습과 닮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작가는 오늘도 바느질을 하며 동물과 관객을 매개한다.

함께 살아가지만 여전히 다른 환경 속에 있는 동물들을 보고 느끼면서. 歡迎과 幻影사이를 만나보는 이번 <환영동물원>전은 8월 4일 오후 4시에 오픈식을 시작하여 이달 22일까지 열린다. (문의 별장프로젝트 사무국 062-233-1420, 메일
byeolj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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