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고현자 파란 수면에 단아한 미소가 골똘히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주문한 시간을 기다리는 듯 그것도 뙤약볕 아래서 사뭇 고운 자태로 말이다 초여름 날은 억겁을 돌아 수없이 출렁다리를 건너듯 너울처럼 일렁이는데 닫힌 듯 열려 있는 침묵의 말씀이 들린다 세월이 가고 오듯 지고지순한 사홍서원 겹겹의 연홍 꽃잎을 사르고 어두운 세상 불 밝힐 다음 역으로 떠나야 할 즈음 어느 날 턱 허니 배달된 계절의 마지막 한 그릇을 처절하게 비워내야 할 것이다 그래 처음인 양 마지막인 오만 번뇌의 허공으로 난 길을 반야심경 음송으로 승천해야 할 시간 이제 삼귀의 열반하는구나.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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