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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0일’ 왜 죽었는지만 알 수 있다면···

유가족이 직업? 무더위에 군인도 안하는 행군, 아이들이 한 이유

임병도 칼럼 | 기사입력 2014/07/24 [09:56]

‘세월호 참사 100일’ 왜 죽었는지만 알 수 있다면···

유가족이 직업? 무더위에 군인도 안하는 행군, 아이들이 한 이유

임병도 칼럼 | 입력 : 2014/07/24 [09:56]


[플러스코리아타임즈-진실의길 임병도] 2014년 4월 16일 476명의 탑승객을 태운 청해진 해운 소속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해 294명이 사망하고, 현재 10명의 실종자가 남아 있는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2014년 7월 24일,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100일째 되는 날입니다. 100일이 지났으면 어느 정도 슬픔도 가라앉고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지만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피해가족들은 그날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100일' 왜 유가족들은 아직도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 정리해봤습니다.

' 우리 아이들의 죽음이 왜 놀림감이 되어야 하나'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더 크게 다가온 이유는 안산 단원고 학생 245명이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아직 피지도 못한 아이들의 죽음에 부모들은 넋을 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가 죽어 미칠 지경인데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 중 일부는 오히려 아이들의 죽음을 비아냥거렸습니다. <가난한 집 아이들이 불국사로 수학여행 가면 되지>라는 한기총 부회장 조광작 목사의 발언은 아이 잃은 부모의 마음을 난도질하기도 했습니다.

SNS와 인터넷에서 아이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아이들을 조롱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학생들이 진도에서 사고를 당한 것을 빗대어 <'진도' 잘 따라가야죠>라는 말장난부터 <교복이 젖었을 거 아냐?>라는 성희롱적인 발언은 그나마 참을 수 있습니다.

<배타는 새끼들 레얼 돈 못 버는 앰창새끼들이 분명한데 ㅋㅋㅋ>
<좋겠다.수학여행으로 용궁도 가보고>
<그런데 아쉽다 생존자가 있다니, 좀 더 죽지, 상어밥 되게 ㅋㅋ>


아이들이 더 죽었어야 하는 말을 듣는 유가족과 피해가족의 마음은 어떠했겠습니까? 이것은 단순한 자기 생각을 말하는 수준이 아니라 유가족의 마음을 칼로 난도질하는 일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 유가족이 직업이라니'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피해가족들은 세월호 특별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부모가 죽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 중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유가족의 이런 노력이 갑자기 '보상금을 노리는 자해공갈단'식으로 변질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유가족'이란 새로운 '직업'이 탄생했다.>면서 유가족이 외치는 세월호 특별법이 마치 돈을 노리는 이기적인 부모들의 합작품으로 매도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SNS에서 하는 말이라면 그냥 넘어갈 수 있습니다.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가진 자들까지도 유가족을 무시하고 돈만 아는 사람으로 취급해버렸습니다.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대구 북구갑)은 세월호 유가족을 선동꾼으로 몰아, 시위를 주도하는 불순 세력 등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SNS에 올리는 글뿐만 아니라 세월호 국조특위에서조차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당신 누구야?유가족이면 가만히 있어라'며 유가족을 무시하고 그들의 말조차 듣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억울함과 진실을 밝혀줄 국회에서조차 유가족의 목소리는 벽에 막혔고, 그들은 최후의 방법을 선택하기 시작합니다.

' 우리 아이들이 왜 죽었는지만 알 수 있다면 죽어도 좋다'

폭염 속에 가만히 있어도 쓰러질 날씨에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외치며 국회와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했습니다.


탈수와 일사병 등으로 죽을 수도 있는 이 위험천만한 단식 농성을 유가족이 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이들이 원하는 것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입니다.

(7월 24일, 비가 오는 열악한 상황에서 밤을 지새우며 열흘째 단식 중이던 유가족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우리 아이들이 왜 죽었는지 부모가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것조차 100일이 되어도 제대로 모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과 같은 억울한 죽음이 또다시 이 땅에 생겨나는 것을 막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엄마,아빠뿐만 아니라 세월호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단원고 생존학생들도 안산에서부터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도보 행진을 했습니다.

유가족이 직업이라니' 무엇입니까?

'저희는 법을 모릅니다. 이렇게라도 안 하면 친구들한테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기에 이렇게 나섰습니다.'

살아남은 아이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친구는 죽고 자신은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거리와 차가 무섭게 질주하는 밤길을 걷고 또 걸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100일이 됐지만, 아직도 다원고 학생 5명, 교사 2명, 일반인 3명 등 10명은 우리 곁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백 명의 목숨이 죽은지 100일이 지나고 있지만, 진상규명이나 처벌, 재발 방지,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이 없습니다.

'20140416' 이 숫자를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날의 슬픔과 분노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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