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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북한, 제3차 핵실험 강행

증폭핵분열탄 수준은 아니다

맹인섭 기자 | 기사입력 2013/02/12 [18:17]

[종합]북한, 제3차 핵실험 강행

증폭핵분열탄 수준은 아니다

맹인섭 기자 | 입력 : 2013/02/12 [18:17]



북한이 12일 3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위력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평과 결과 인공지진의 규모는 진도 4.9로 이를 핵폭탄으로 환산할 경우 폭발규모는 6~7Kt(킬로톤)이다.

1Kt은 TNT 폭약 1000개와 맞먹는 위력으로 과거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핵폭탄의 위력은 13Kt, 22Kt 정도다. 

이번 북한 핵실험의 폭발규모는 나가사키에 투하된 핵폭탄의 절반의 위력을 가진 셈이다.

원폭이 투하된 후 나가사키에선 6만~8만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2개월에서 4개월 동안 히로시마에서는 9만~16만6000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집계됐다. 이 중 각 도시 사망자의 절반은 원폭투하 당일에 집계된 것이다. 

이번 북판 핵실험은 본격적인 핵폭발 수준은 아니며 10Kt 이상이여야 본격적인 핵폭발로 볼 수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앞서 북한의 2006년 1차 핵실험 폭발규모는 1Kt, 2009년 2차 폭발규모는 2~6Kt 수준으로 추정됐다. 

증폭핵분열탄은 핵폭탄의 소형화와 수소폭탄 제조를 위한 전 단계로 플루토늄에 중수소, 삼중수소를 넣어 폭발력을 증강시킨 핵무기다.

원자폭탄(atomic bomb)이란 우리늄이나 플루토늄 등 핵분열물질이 분열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한 것으로 방사능이 있다.

수소폭탄(hydrogen bomb)은 수소의 원자핵이 융합해 헬륨의 원자핵을 만들때 방출되는 에너지를 살상·파괴용으로 방사능은 없다.

하지만 수소폭탄의 핵융합을 반응을 일으키기 위해 수억도의 높은 온도가 필요한데 이 때 원자폭탄의 폭발열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수소폭탄도 대량의 방사능 물질이 나올 수밖에 없다.

수소폭탄은 원자폭탄보다 파과력이 훨씬 큰 것으로 알려졌다.1954년 미국이 태평양 비키니섬에서 실험한 수소폭탄의 파괴력은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750배 규모였다.


3차 핵실험[일지] 

군 당국은 12일 오전 11시57분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핵실험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리히터 규모 4.9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10월9일 1차 핵실험과 2009년 5월25일 2차 핵실험에 이어 3번째 핵실험이다. 

군 당국은 이번 핵실험의 위력을 앞서 감행한 2번의 핵실험보다 폭발력이 더 큰 6~7킬로톤(Kt)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1kt은 TNT 폭약 1000t의 폭발력을 지닌다. 

다음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감행하기까지의 일지다. 

◇2012년 

▲4월13일 오전 7시39분 인공위성 광명성 3호 탑재한 장거리 로켓 은하3호 발사. 실패, 발사 1~2분 만에 서해 평택에서 군산 100~150㎞ 해상에 추락. 

▲12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의 발사대에 1단 로켓 장착.

▲12월12일 오전 9시51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 은하3호 발사. 위성 궤도 진입 성공. 

◇2013년

▲1월2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지난해 12월12일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만장일치로 대북 결의안 2087호 채택. 

▲1월23일 북한, 외무성 성명 핵실험예고. 

▲2월 북, 핵실험장 갱도 입구에 가림막 설치.

▲2월4일 국방부, 2010년 9월8일 북한 조선중앙TV에서 보도한 핵실험 갱도 내부가 구조가 담긴 사진 공개.

▲2월12일 오전 11시57분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서 리히터 규모 5.0 지진 관측. 군 당국, 북한이 3차 핵실험 감행한 것으로 결론.

  
정부, 北 핵실험 11일 오후 10시 美서 통보

우리 정부는 11일 저녁 10시쯤 미국으로부터 북한의 3차핵실험 통보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 "북한이 어제 미국에 사전 통보하고, 미국은 이를 바로 우리에게 알려 어제 오후 10시쯤 받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저는 합참의장에게 보고를 받았고, 합참의장은 한미연합사령관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다"며 "이후 청와대 참고계통으로 보고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북한이 어제 저녁에 미국, 중국, 러시아 등에 통보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미국은 북한의 뉴욕채널로부터 통보를 받았고, 30분쯤 후에 우리에게 알려줬다"고 말했다.


韓-美 국방수뇌 긴급회동

한미 양국은 12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직후 외교·안보 책임자들간의 긴급회동을 잇따라 열고 북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성김 주한 미국 대사와 제임스 셔먼 한미 연합사령관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국방부를 방문,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만나 30여분간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한미 북한의 핵실험을 중대한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양국은 또 경계·감시 태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후속 조치를 위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이어 김 대사는 셔먼 사령관은 이날 오후 5시 도렴동 외교통상부를 방문해 안호영 외교부 장관 대리와 면담했다.

양측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대한 도발을 감행했다고 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을 통해 북한에 분명한 메세지를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또 유엔 안보리 논의 과정 등에서 긴밀히 협의해 나가면서 향후 상황에 대처하기로 했다.

앞서 국방부는 이날 오전 11시47분 북한 핵실험장 인근에서 인공지진이 감지됨에 따라 전군의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하고 국방 위기관리위원회를 소집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도 북한의 추가적인 군사도발에 대비해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을 한 단계 높였다.

군 당국은 3차 핵실험의 위력을 6~7킬로톤(Kt) 정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6~7Kt이면 본격적인 핵폭발 수준까지는 아니고 10Kt 이상 나와야 핵폭탄으로서 정상적인 폭발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INS 제논 등 포집에 늑장

북한의 핵실험이 기정 사실화되면서 전국에 비상이 걸렸지만 정작 정확한 핵실험의 물증을 확인해야하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느긋해 국가기관간 손발이 맞지 않고 있다.

핵실험의 물증인 핵종을 분석하는 국가 기관인 KINS는 대표 핵종 중 하나인 제논 분석에 뒷짐을 지고 있어 핵낙진을 걱정하는 국민정서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핵실험의 물증으로 실험폭발을 시도한 지하장소에서 발생한 200여 종의 핵종 중 지상으로 새어나오는 제논과 크립톤이 있고 이는 핵실험의 결정적 증거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KINS는 기상청과 한국지질자연연구원 등으로부터 북한이 핵실험 사실을 통보받으면 결정적 증거인 제논을 포집하게 된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이 이뤄진지 6시간이 지난 12일 오후 6시에도 KINS는 기류분석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INS 관계자는 "비상대책반이 가동돼 기류를 분석한 뒤 바람 방향에 따라 공기를 포집하고 분석한다"며 "현재(오후 6시) 핵종분석을 위한 포집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 핵실험의 결정적 증거확보에 필요할뿐 아니라 인체에 유해해 국민들이 핵낙진 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태지만 KINS는 기류분석에 행정력을 소진하고 있어 원자력 기관이 아닌 기상관측 기관이냐는 비판을 받게 됐다.

특히 제논은 반감기가 9시간부터 최대 12시간으로 알려져 이른 시간 내 포집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KINS는 지난 2차 북한 핵실험 때도 제논을 채집·분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논 분석기관인 KINS에서 발빠르게 기류분석을 마치고 이동 채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KINS 관계자는 "온도와 습도에 따라 제논의 반감기가 달라지며 정확한 기류를 확인한 뒤 채집해야 한다"면서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최첨단 방사성 제논 탐지장비 2대, 이동식 탐지장비 및 전국 122개 국가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 등을 통해 방사능 분석을 수행 중이다"고 밝혔다.


 
 
mis728@sisa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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