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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앞선 태조호칭 임동주 서울대 초빙교수

서울대 초빙교수 임동주 | 기사입력 2009/03/02 [17:53]

중국에 앞선 태조호칭 임동주 서울대 초빙교수

서울대 초빙교수 임동주 | 입력 : 2009/03/02 [17:53]
 태조왕은 우리 역사상 가장  미스터리한 왕으로 꼽힌다. 우선 7살에 제6대왕으로 즉위해서 94년간이나 왕위에 있었고 평균 수명이 지금보다 짧았던 시대에 119세까지 장수를 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제4대왕인 민중왕은 즉위 5년 만에 죽었고, 그 다음 모본왕은 온갖 패악(?)을 부리다가 6년 만에 시해당한 것을 보면 1세기 가까운 재위기간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물론 신라 백제를 포함해서 그 만큼 오래도록 권세를 누린 왕은 없었다.

그 다음 정치적으로 노련했을 태조왕이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우 수성에게 왕위를 물려준 것도 미스터리라고 볼 수 있다. 수성이 왕이 된 후에 태조왕의 맏아들을 죽이고 둘째 아들을 자결에 이르게 하였으니 태조왕이 별궁에 물러나 있을 때의 일이었다.

그가 죽고 나자 太祖王 또는 國祖王으로 불리운 것은 나라의 창업에 버금가는 업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의 재위기간에 많은 전쟁이 있었다. 옥저, 요동, 현토 등으로 쳐들어가 영토를 크게 넓혔다. 재해의 기록도 자주 보인다. 가뭄으로 땅이 갈라지거나 메뚜기와 우박으로 곡식을 헤쳐 백성이 굶주리면 진휼을 했다. 나아가 무의탁 노인은 물론 홀아비, 과부, 고아들에게 옷과 음식을 나누어주었다. 또 죄질이 경미한 죄인들을 풀어주기도 했다. 태조왕이 백성을 섬기는 정치를 펼쳤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21세기 리더십의 키워드는 ‘섬김’이라고 본다. 무조건 따라오라는 독불장군식의 리더십은 쇠퇴하고 고객과 부하 직원을 섬기는 것이 CEO의 덕목이 되고 있는 시대이다. 섬김의 리더십을 구성하는 요소에는 부하 직원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등이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敬聽이다. 경청의 리더십은 새롭게 제시된 것은 아니다.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떠받들고 있는 마스시타 고노스께의 성공 비결로 꼽히고 있는 것이 ‘경청’이었으며, 고 이병철 회장의 유언이 ‘경청’이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태조왕 리더십의 패착은 바로 이 ‘경청’을 무시한데 있었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왕위를 이으라는 지지파들의 압력을 받던 아우 수성에게도 해당되는 사항이었다. 왕이 즉위한지 80년에 이르니 수성의 추정세력들은 음모를 꾸미기 시작했다. 사실 수성은 그동안 전쟁에서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현도, 요동을 공격하여 2천여 명을 죽이거나 사로잡은 적도 있었다. 왕이 수성에게 군무와 정사를 통괄하게 하였으니 인재 등용이란 측면에서 보면 잘 한 일이었다. 그러나 수성은 권력을 쥐자 향락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형님은 왕의 아우로서 지위가 이미 지극합니다. 그러니 위로는 王德에 부응하고 아래로는 민심을 얻어야 합니다.”

아우 백고가 간하였지만 수성은 콧방귀를 뀌었을 뿐이다. 태조왕이 늙어서도 죽지를 않자 수성이 기다리다 지쳐서 추종자들에게 모반을 꾸미라고 지시를 내린다. 이때 식객 한 사람이 나서서 간했다.

“지금 대왕께서 어질어서 다른 마음을 가진 사람이 없습니다. 비록 주군이 공이 있으나 아첨꾼들과 역적모의를 한다면 한 가닥 실로 30근을 메어서 끌고 가려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나이까?”

수성은 비밀의 누설을 우려하여 입막음을 해야 한다고 주위에서 참언하자 그를 죽였다. 그해 10월 우보 고복장이 수성의 모반 낌새를 채고 태조왕에게 간했지만 왕은 듣지 않았다. 왕도 낌새를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몇 해 전 환도산성에서 지진이 일어났는데 밤에 꿈속에서 표범이 나타나 호랑이의 꼬리를 깨물어 잘랐다. 그때 왕족이 왕의 후손을 끊으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 같다는 해몽을 들었다. 고복장이 수성에 왕위를 물려준다는 말에 놀라 사람됨이 잔인하여 왕의 자손을 해칠 것이라고 왕에게 경고했지만 마이동풍이었다.

수성은 왕위에 오른 이듬해에 고복장을 죽였다. 그리고 한 해 뒤에는 태조왕의 맏아들 막근을 죽였고, 둘째 막덕은 스스로 목을 맸다. 태조왕은 그로부터 17년간을 더 연명했다. 충신의 간언을 경청하지 않아 두 아들과 고복장을 죽게 했으니 늙은이의 망령인가?









김성겸 09/03/08 [17:59] 수정 삭제  
  남당유고 고구리사초/사략에서는
수성{차대제/폐제}는 태조의 동생이고
백고는 태조의 별자이자 수성의 조카로 나옵니다....
일별하시면 좋으실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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