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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 詩] 스쳤던 그 것이

백학 시인 | 기사입력 2018/01/09 [13:17]

[백학 詩] 스쳤던 그 것이

백학 시인 | 입력 : 2018/01/09 [13:17]

    스쳤던 그 것이

 

                       백 학

 

바람이 잠깐 머문 그 자리

상처처럼 뚝뚝 꽃이 피었나

 

숨막힐듯 정적이 무던히 슬퍼

나풀 나풀 나비가 앉지 못하네

 

사랑한다는 것은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것

 

바람이 다시금 불어 오며는

속절 없이 피었던 꽃이 질것을

 

꽃이 진 후에야 겨우 알것을

스쳤던 그 것이 사랑인 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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