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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숙 詩] 고향

김명숙 시인 | 기사입력 2017/08/24 [08:41]

[김명숙 詩] 고향

김명숙 시인 | 입력 : 2017/08/24 [08:41]

 

▲     © 고향-김명숙


고향

 

                           김명숙

 

 

오십에 들어 고향에 드니

나고 자란 집은 간 곳 없고

눈가는 데로 돌아보니 곳곳이 폐가라,

 

고향에 들어 잠시 나를 놓고 싶은데

받아 줄 곳 아무데도 없네.

 

골목골목 발목에 감기던 풀 향기

이웃했던 희자언니집 돌담 안으로

능구렁이 굼실굼실 기어들어가던 그 때,

 

잠잠하던 기억들이 실꾸리 풀리 듯 

고물고물 속수무책 풀려 나오는데

 

그래도 그렇지

반기는 것 하나 쯤은 있어야 고향이지

"아따. 이 썩을 잡 것, 뭐 땀시 왔당가." 

하며 반기는

남도의 질펀한 욕지거리라도 한바탕 듣고 싶은 날

 

어쩌끄나

한 낮을 지나 어둑어둑

땅거미는 지는데.

 

 

 

 

                      김명숙 시인  

 

 

프로필

 

*시인, 아동문학가

*시집 <그 여자의 바다> 문학의 전당

*초등학교 5학년 음악교과서 "새싹" 저자

*가곡 33곡/ 동요 65곡 발표

*제54회, 57회 4.19혁명 기념식 행사곡 "그 날" 작시

*제60회 현충일 추념식 추모곡 "영웅의 노래" 작시 

*수상:부천예술상, 한국동요음악대상, 창세평화예술대상, 도전한국인상 외 다수 

*이메일:sunha388@hanmail.net

 
이메일:tkpress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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