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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 詩]시인이 시인인 것은

백학 시인 | 기사입력 2017/08/15 [11:54]

[백학 詩]시인이 시인인 것은

백학 시인 | 입력 : 2017/08/15 [11:54]

시인이 시인인 것은

                       백학

 

 

너가 시인인척  나발불지 마라.
시는 너안에 들어 있는 것이고
그것은 가장 잘 보는 자는 너이다.

언어를 가지고 장난치는 것은
마치 주식업자가 숫자를 가지고
장난을 치듯이
정치인이 표를 의식하여
거짓말을 일삼듯이
그저 일상의 한 흐름에 의식을
맏기는 행위일 뿐이다.

시인이라고 알아줘서 기쁘고
시인이라고 알아주지 않아서 슬프다면
그것이 어찌 시인일 것이냐

시인은 다른 말로 부끄러운 자이다.
부끄럽고 슬프지 않다면 도대채
무엇이 시이랴?

그러니 시인이라고도 말하지말라.
쇠고기 국물에 둥둥 떠있는 기름기 처럼
의식을 부유시키지 말라

강단에서, 또는 기득권을 가진 자의
의식에서 설파된 허위의 미의식에
자신을 내 맏기지 말라.

말하는자, 말로써 먹고 살려고 하지 말라.
말로써 전부이고자 한다면, 그것이 종교와
무엇이 다르랴?
어설픈 언어의 기교에 자신을 내 맏기지말라.

시인인 자는 명성을 바라는 자가 아니라.
그 무슨 약력을 끄적이는 자가 아니라
말하지만, 기교로써, 기교가 아닌
삶을 말하는 자이다.

내 맏기지 마라. 절대
자본주의가 말하는 상술과
대중을 빌미로 삼은 선택된 정서에...

우는 자,
울지 않고서는 못 버티는자,
가련하게도
시인이 시인인 것은 그런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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