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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양공주를 아시나요?

박학봉 시인 | 기사입력 2016/08/25 [15:51]

[시] 양공주를 아시나요?

박학봉 시인 | 입력 : 2016/08/25 [15:51]
▲ 미군에게 성폿행을 당한 후 끔찍하게 살해 되었던 윤금이씨. 미군이 신성한 우리땅을 점령 한 이후 범죄적 만행은 이루 말할 수없고 그 악랄성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하다 <사진출처 미군범죄근절대책위>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1949년 8월 12일부 제네바협약에 대한 보충의정서 제76조에는 《여성들도 특별한 존중을 받으며 특히 강간, 매음의 강요와 그들의 정조를 침해하는 것과 같은 모든 형태의 범죄로부터 보호를 받는다.》라고 명기 되여 있다.>

 

어머니의 인자한 사랑 안고 행복하게 누워있는 산
어머니의 웃음처럼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들이 있어
이 땅을 어머님 품이라고
이제 결실을 맺을 때면 애지중지 키워온 열매를 하나씩 주면서
어머니 품을 떠나도 밝은 웃음과 행복을 지켜주겠다고
다사로운 손길과 해맑은 미소를 주시는 어머니.

 

정겨운 어머님의 목소리가 가득한 땅
포근한 어머님의 품
탐스러운 열매를 안고 있는 어머니 땅
아름다운 이 땅에서의 비극은
남의 땅에 기어들어와
둥우리를 틀고 앉아 있는 미제침략기지에서
시작되었구나.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 내 생명과도 같은 여린 순결의 잎새
어머니의 가슴을 후려내는 뼈아픈 피눈물이 마를 날 없어
눈물을 흘릴 때마다 갓 피어난 꽃송이 피 젖은 향기
첫걸음 내 딛는 갓난아기마냥 한순간 눈 뗄 수 없는 귀한 꽃송이. 
어미의 땅 젖 줄기 받아 안으며 자란 가냘픈 새싹들이여!
이 땅의 미래를 안고 피어난 꽃송이들이여!
베풀어 줄 사랑도 빼앗기고 마음껏 주지 못한 어미의 사랑에
저미는 아픔 굳은 맹세와 다짐 하노라.

 

이 땅에 수없이 많은 꽃들이 계절에 따라 피고 지는 까닭은
지는 꽃에 못 다한 사랑과 지극한 정성 다시 피어나는 꽃이라.
매정스럽게 속절없이 시드는 꽃은 썩어 문드러지는 가슴앓이려니
점령군 양코배기 달러의 가시에 찔리고
곁눈으로 날카로운 비수라도 들이대듯 차가운 동족의 눈총에
꽃의 줄기나 이파리가 공장이나 되듯 산업일꾼이라고
그래 우리는 몸뚱이를 팔고 있지만,
너희는 몸뚱아리를 갉아 먹고 있느니라.

 

미제 침략군에 짓밟힌 꽃들의 일흠이 있으니
그 꽃들은 치욕의 역사가 남겨준 일흠이어라.
양색시꽃, 양갈보꽃, 유엔마담꽃, 히빠리꽃
쥬스걸플파워, 유엔아가씨꽃, 유엔사모님꽃
비록 꺾어지고 내동댕이쳐 짓 부셔져도
이 땅의 소담스러운 꽃봉오리 영생하는 꽃이 되리라.

 

일제가 조선여성들에게 감행한 천인공노할 성노예범죄 전선위안부
미제는 이 땅의 철천지원수이자 반인권적 만행 성범죄집단.
잔혹한 범죄의 희생자 기지촌 성매매 여인들은 미군의 전략위안부
가난과 빈곤한 생활에 유괴, 납치에 팔려서 기지촌을 떠나지 못하고
힘이 없어 살던 보금자리 빼앗겨 기지촌을 못 떠나 주저앉고
내 땅에 농사도 마음대로 못 짓고 떠날 수 없는 생명의 고향
미군기지 주변 기지촌 이제는 따듯한 이웃의 품이 있어
아픈 상처가 아물고 있으니 감추어진 진한 향기를 세상 밖으로 발하리.
반환되는 기지 파주 캠프 하우즈에 조성될 <어머니의 품> 동산에
기지촌 여성들의 삶을 기리기 위한 공원과 함께 <어머니동상>이 생기고
국회는 ‘주한미군기지촌 성매매 피해 진상규명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발의 통과되어 피해 여성의 국가 책임과 진상규명 생계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122명의 기지촌 여성이 국가가 위안소 설립을 허가해 관리했다며
2014년 6월 ‘기지촌 미군 위안부 국가손해배상청구소송’을 청구해
한국 내 기지촌 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국가가 법적 책임을 지고 피해자들에게 사죄 및 배상할 것을 요구하였다.

 

동두천 기지촌 여성 윤금이는
온 몸이 찢어지고 피가 거꾸로 솟는 아픔에
입술을 깨물며 눈을 부릅뜨고 제대로 눈도 감지 못했다.
어찌, 이 뿐이랴!
아이를 업고 있는 엄마에게 달려들어 집단적으로 윤간하고
야수적으로 학살한 의정부집단윤간사건.
임산부에게 수욕을 채우려다 반항하자 군화발로 국부와 배를 마구 짓밟아
잔인하게 죽여 버린 임신부학살사건.
어린 소녀를 부대로 끌고 들어가 집단능욕하려다 반항한다고
목을 졸라 죽인 소녀집단윤간사건
두 손을 뒤로 비끄러매고 능욕하고 발과 주먹으로 때리고 머리를 벽에
짓 쪼아 죽이고 살인을 감추기 위해 불을 지른 허주연여인살인사건
사대매국노 역적 노릇에 외세에 짓밟혀 생존권과 자주권을 빼앗기고
미제 살인마 침략군의 여성학대와 민족적 멸시에
식민지 이 땅의 민중이 흘린 피눈물 마를 날이 없구나.
일제침략군에 끌려간 조선여성 성노예수가 20만 명,
해방 후 미제점령군에 끌려간 남한여성 성노예의 수는 100만 명.
미제점령군의 군홧발 밑에 온갖 치욕과 불행과 잔혹한 범죄의 피해자는
우리 여성뿐만이 아니라 양단된 조국의 온 겨레의 분열된 삶이어라.

 

빈곤에 시달리던 많은 여성들이 폭력배에게 납치 유인되어
미군기지촌 성매매업소에 끌려오고
기지촌으로 들어오면 제 발로 걸어 나올 수 없다더니,
산업역군이라 경제발전에 이바지 한다는 기지촌 여성들
미군에게 절대 욕하지 말고 서비스를 많이 해주라고 지껄이던 국가는
기지촌 여성들을 꽁꽁 묶어 <애국자>로 경찰이 관리하도록 해주고
몸에 더러운 귀신이라도 붙으면 안 되니 <의사>가 몽둥이로 길들이고
외화벌이를 잘해 부자로 잘 살아 보자고 <산업일군>으로 안보전사
미군과 문제 일으키지 말고 죽으라면 죽어 <미군의 장난감>으로 성노리개
노예문서 한미행정협정으로 거리낌 없이 사람을 죽여도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는
점령군이 승냥이 탈을 뒤집어 쓰고 도깨비 방망이 휘둘러도 못 말리는 내 조국. 

 

미군 침략기지가 생기면서 우리 누이들이 침략군 병사의
성노리개 감으로 희생되어 가고 있다.
기지촌 여인들이 인간적 푸대접도 모자라
조직적이고 집단적으로 학대와 모욕에 참을 수 없는 모독
이 땅의 모든 여성이 함께 감당하고 찾아야 할 민족의 자존심
아니 온 겨레가 미군범죄의 피해자로
미제 침략군의 주둔은 온갖 범죄와 불행을 낳는
악의 근원으로 쌓이고 쌓인 피맺힌 한을  기어이 풀어야 한다.

 

복수하리라!
어머니 가슴에 쌓인 천 겹 만 겹의 한에
이 땅의 피어린 아픔과
죽지 못해 눈을 감을 수 없고살이 찢어지는 고통에 죽어
부릅뜬 눈 제대로 감지 못하는 누이들을 위해
너희 제국주의 심장에 복수의 칼을 꽂으리라!


원본 기사 보기: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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