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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공량의 시] 흐르는 물결처럼

정공량 | 기사입력 2015/11/30 [13:00]

[정공량의 시] 흐르는 물결처럼

정공량 | 입력 : 2015/11/30 [13:00]

 

 

 

흐르는 물결처럼

 

         정공량

 

 

그리움으로 하여 빛나는 물결처럼

무딘 세상의 땅끝으로 바람이 갑니다

 

햇살보다 소중한 이름들을 생각하면

그리움보다 먼저 피어오르는 웃음

오늘은 흐르는 물결처럼

마음 속 깊은 곳에 출렁입니다

 

내 마음이 꽃피면

아직까지 숨겨져 꼬깃꼬깃 내 마음 한구석에 살던

아픔마저도 끝내 구름처럼 사라집니다

 

세월이 가기 전에

저 세월 다 사라지기 전에

다시 만나

옛 추억의 그 누구라도 다시 만나

함께 출렁일 수 있다면

흐르는 저 도도한 물결처럼

함께 출렁일 수 있다면

흐르는 물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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