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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식] 박은주 작가, "블랙홀" 펴내

삶의 불랙홀에서 복원한 기억의 풍경화!

김사랑 기자 | 기사입력 2015/07/03 [12:14]

[신간소식] 박은주 작가, "블랙홀" 펴내

삶의 불랙홀에서 복원한 기억의 풍경화!

김사랑 기자 | 입력 : 2015/07/03 [12:14]

[플러스코리아타임즈= 김사랑 기자] 박은주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 󰡔블랙홀󰡕(도화출판사) 은 삶의 블랙홀에서 복원한 풍성한 기억의 풍경화이다. 그 기억의 풍경은 때론 고통스러운 궁핍으로 읽히고, 때론 극단적인 삶의 형태로 나타나고, 깨끗한 윤리이면서도 가혹한 억압의 모습으로도 나타난다.
 
또한 생명과 우주를 품은 자연의 너그럽고 따뜻함의 풍경으로 복원되어 우리의 마음을 시원의 안온함 속으로 이끌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그 기억의 풍경은 인상적이면서도 다양하고도 이채롭다. 감칠맛 나는 언어로 치밀하게 복원한 인생 삶의 속살을 충실하게 파고들어 읽는 즐거움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겨울나비」는 생명은 모두 소중하며 그 생명들을 그대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며 용기 있는 일인가를 곰곰이 되새기며 결국 그 몫은 우리의 것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온몸의 전율로 읽히게 한다.
 
누구 하나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이 없는 세상의 벼랑을 살아온 기구한 여인의 삶의 그린 「측간 아이」는 사뭇 애잔하고 스산한 풍경 속으로 독자를 이끈다. 증언자의 삶과 폭력에 대한 실감나는 중언을 형상화한 「물 구린내」는 무서운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 「위험한 행로」 각자의 다름 속에서도 어긋남과 소통이 교감하는 공존의 장을 솜씨 좋게 수놓고 있다.
 
「검은 물고기의 춤」은 인연이나 사람에 대한 기억이 마냥 아름답지만 않다는 자아의 거부를 통해 개인의 저항을 드러내는 차원 높은 의식의 세계를 보여준다. 「깊은 강이 바람을 껴안는다」는 완력으로 여성을 잃은 한 여인의 기구한 운명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교차 시점을 통하여 그 현장을 다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블랙홀」 박제에서 풀려나는 여인의 가슴 뛰는 환희가 고스란히 독자에게 전이되어 온몸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7편의 소설은 우리 주위를 억압으로 맴돌고 있는 삶의 블랙홀 속의 기억을 집요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블랙홀󰡕에는 현재 죽어가고 있거나 이미 죽었지만 몇 십 년 전만 해도 생생하게 살아있던 매혹적인 풍경 속으로 독자들을 이끌고 있다. ‘벼이삭이 무거워 고개를 숙일 때면 메뚜기를 잡아 강아지풀 줄기에 가득 꿰어 집으로’ 오는 것과 같은 풍경 속으로 독자를 이끈다.
 
하지만 기억은 마냥 유년에 머물지 않고 ‘지금 온돌방에서 낙태를 기다리는 그녀 또한, 한밤의 살인 현장을 방불케 했었던 그때의 환자와 상황이 흡사해 보이는’ 기억의 풍경 속으로도 밀어 넣는다. 그래서 우리들의 몸을 지나쳐온 그림자들과 같은 세월의 흔적을 놀랍도록 생생한 풍경화로 보여준다.

소설집 󰡔블랙홀󰡕에서는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돌아보고 싶지 않은, 그래서 영원히 망각의 블랙홀 속으로 사라져버렸으면 하는 기억의 풍경을 우리 앞에 정면으로 제시하고 있다. 살아오면서 무거운 짐처럼 지워져 있는 후회, 사용하지 못한 기회, 원하지 않은 결과 같은 것들이 고스란히 복원되어 현재형으로 우리 앞에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이 소설이 혹독하면서도 친절하고, 온화하면서도 은근히 까다롭고, 도발적이면서도 위로로 다가온다. 그 과정에서 획득한 삶에 대한 성찰과 깊이 있는 모색이 단단한 무게로 독자들의 의식을 자극한다.

소설 󰡔블랙홀󰡕에서는 자칫 기억이나 추억의 고착이라는 매너리즘의 함정을 피해가는 작가의 현재를 놓치지 않은 예민한 시선이 돋보인다. 그것은 시인이기도 한 작가의 사물을 보는 남다른 ‘눈’이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우리는 살다보면 언뜻언뜻 자신의 현재의 삶과 과거, 미래 사이의 블랙홀 같은 혼돈의 틈을 발견한다. 그 속에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무거운 짐처럼 지워져 있는 후회, 사용하지 못한 기회, 원하지 않은 결과 같은 것들이 삶의 억압으로 맴돌고 있다. 박은주 작가는 그 억압의 블랙홀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형상화한 과거를 현재의 우리 앞에 내어놓는다. 그래서 박은주 소설집 블랙홀은 혹독하면서도 친절하고, 온화하면서도 은근히 까다롭고, 도발적이면서도 위로로 다가온다.
                                                        -김성달 소설가 -


[ 목차 ]

작가의 말
겨울나비
측간 아이
물 구린내
위험한 행로
검은 물고기의 춤
깊은 강이 바람을 껴안는다
블랙홀
해설 / 삶의 블랙홀에서 복원한 기억의 풍경화 / 김성달

[작가의 말]

나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길을 가겠다.
이제 첫 단편집 󰡔블랙홀󰡕을 세상에 내어 놓으며, 징검다리에 한걸음 내디뎠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가야할 길은 멀다. 징검다리의 끝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마른가지에 새잎이 하나씩 돋을 때마다, 나무가 살아 있다는 것을 안다. 그것은 그들만의 언어이기도 하며 수고한 증표이기도 하다.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기 위해 보이지 않는 길을 걸으며, 궂은비도 맞아 보고 함박눈도 맞으련다. 더러는 햇빛 좋은 날도 있겠지.
‘글’이라는 새순을 키우기 위해 길의 냄새를 맡으며 한발 한발 길을 걷겠다.

[작가약력]

전주에서 태어남
백제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제2회 마터나 문학상 수상(1991)
열린 시 문학상 수상(2001)
한국예총전주지부 공로상(2002)
한국예총연합회 공로상(2005)
문학춘추 소설 신인상(2010)
전주문인협회 사무국장역임(2000~2004)
한국예총전주지부 부지부장역임(2004~2007)
한국동인지문학 전북지회장역임(2008~2010)
전주문인협회 부회장역임(2009~2011)
전북문인협회 부회장역임(2012~2014)
(현)한국문협, 한국소협, 전북문협, 전북소협회원, 완주문협수석부회장, 완주예총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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