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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의 시] 봄밤

백학 시인 | 기사입력 2019/05/16 [09:31]

[백학의 시] 봄밤

백학 시인 | 입력 : 2019/05/16 [09:31]

                

                       봄밤

 

▲     ©

 

                             백학

 

비록, 험한 것 먹을지라도

누추한 의상을 걸치고 고되더라도

비굴하게 살지는 말아야지

 

너희는 어찌, 벗어나지 못하고

안절부절인 것이냐

 

사랑으로 인하여 오직

나비처럼 사붓이 돌담 넘어 왔다가

말 없이 훌쩍

언덕 넘어 갈 수 있거늘

 

잠 못 드는 긴 밤, 너희는 어찌

속이지 못하여 굴욕이더냐

 

아궁이 속 재를 뒤적거리면

삐죽이 하얀 이빨 내미는 감자처럼

수줍은 새색시처럼

 

우리네의 삶도 이러해야 하거늘

끼니마다 숭숭이

어머니 밥 주걱으로 맺히는 서릿발

 

촛불 들고 휘적 휘적

시청거리 나가봐야지

리본달고 광화문 누벼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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