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 서쪽 하늘에선 무슨 일이
정갈한 어둠속에 비수처럼 내리꽂히는 천체의 파란빛 삐뚤어진 숙운의 발아 지점이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늘 조용하기만 한 계수나무가 있다는 위성 바라만 보는 반쪽짜리 연정 오늘도 끝없는 미행에 나선다
그려지지 않는 둥우리 무한대의 넓은 공간에 걸터앉아 짙게 내린 먹을 갈아 짓고 또 덧댄다
어엿한 그림이 완성되면 여명에 늘 흔적도 사라진 백지 시리도록 차호한 서향 하늘이 분통 할 뿐이다
차호; 매우 슬퍼서 탄식할 때 쓰는 말 숙운; 날 때부터 타고난 운명 천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
하늘 한 모금=고현자 시인
많이 본 기사
하늘 한 모금=고현자 시인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