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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 詩] 이명박

백학 시인 | 기사입력 2018/03/25 [10:01]

[백학 詩] 이명박

백학 시인 | 입력 : 2018/03/25 [10:01]

 

 

 

 

            이명박

 

                                  백학

 

그는 부자교회 장로 출신이라 하더이다.

참 이상한 일이지만, 그 장로가 열네번 

씩이나 죄를 지었다는 것을 사람들은,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더이다

고해성사의 사함을 받았는지조차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더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교회에서 부터

바람이 시작되었다는 것이고, 

그 바람은 어느새 열병이 되어,

나 또한 지나가는 동네 아줌마에게서

열열히 그의 능력됨을 들어야 했소이다

 

그가 파란집로 이사할때,

한 손엔 금빛의 십자가가 들려있었으나

또 다른 손엔 헌법대신 두툼한 하천

도감이 들려있더이다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처음엔 몰랐더이다

자신을 찍어 주었던 부자들에게 

감세의 돈을 흩뿌릴때까지도 몰랐더이다

 

하나, 얼마지나지 않아 미친소가 반도에 들어 온다는

소식이 들리고, 너 나 없이 사람들은

그 소는 먹기 싫다고 촛불을 밝히었는데 

정작 장로는 곤봉과, 물대포

의문의 피냄새로 그 불을 꺼버리더이다

"여대생의 죽음을 봤다"는 -또랑에 든소-라는

사람조차 잡아가더이다

 

그것이 시작이더이다

용산에서 철거민을, 봉화골에서 전직 대통령을

천안함에서 병사들을,

연평도에서,.....

 

사람도 사람이지만, 3년 내내 

장로는 그의 도감에 따라 

강이란 강은 모조리 파헤치기 시작하더이다

물류의 선교를 하시다가, 다시 홍수 걱정을

하시고, 문득 생각난듯 로봇 물고기의 간증를 

하시더이다

그도 저도 안되면 관광이라고 

할렐루야를 외치실때는 얼핏 눈물까지 흘리더이다

 

물론, 그것이 부자들에게 돈을 흩뿌린 것과 마찬가지로

재벌과 투기꾼들에게 약속한

파란집 전세 계약금의 검은 뒷거래라는 것을

끝내 웅얼거리며 안경 넘어로 숨겨 버리고 말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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