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공량의 시] 후회
정공량 | 입력 : 2017/02/01 [17:33]
후회
정공량
바위틈에 숨어서
피는 꽃을 본다
어디 살 데라곤 없어서
여기와 살고 있는
너를 본다
세상 때문이라고,
너 때문이라고,
말 잘 듣지 못해,
말 잘 하지 못해,
헤어진 너를 생각한다
너 때문이라고
너 때문이라고
원망한 수많은 날들
바위틈에 숨어서 피듯
지금 내 가슴 속에 숨어서
이제는 슬픔만
활짝 꽃을 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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