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김기수의 시] 이슬에게 영롱이라 말한다

김기수 시인 | 기사입력 2016/07/14 [14:18]

[김기수의 시] 이슬에게 영롱이라 말한다

김기수 시인 | 입력 : 2016/07/14 [14:18]

 

 

 

 

 

이슬에게 영롱이라 말한다   /김기수

 

어둠의 밤을 건너온 이슬에게 영롱이라 말한다

회갈색 밤바람이 하늘을 가려도

이슬은 보이지 않는 별을 찾아 품고 있었다

 

처녀성을 간직한 이슬이 별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지구 중심으로 떨어진다

나는 존재하는 날까지 저 영롱함을 간직해야 한다

꽃은 꽃으로

별은 별로

이슬은 이슬로

사랑은 사랑으로 지켜내야 한다

 

내가 어쩔 수 없이

사소한 일조차 품어주지 못하는 것에 힘들어하다가

이슬이 되어 간다는 사실에 위안하고

어둠의 밤을 건너는 일에도 감사해야지

밤은 별을 낳고

별은 이슬을 낳고

이슬은 영롱을 낳고

 

하루치 생을 다한 이슬이 별을 안고 떨어지고 나면

내 긴긴 어둠의 밤도 끝이 나리니

이쯤에서, 이만큼이면 됐다 하고

지구 중심을 이탈해 처녀성 영롱한 하늘로 가리라

이슬 되어 다시 오리라는 약속은 멀어도……

시와 우주가 있습니다

김기수 시인 프로필

- 충북 영동 출생
- 카페 '시와우주' 운영(http://cafe.daum.net/cln-g)
- 계간 가온문학회 회장
- 월간 [한국문단] 특선문인
- 일간 에너지타임즈 2017년 문예공모 시 부분 장원
- 시집: '별은 시가 되고, 시는 별이 되고''북극성 가는 길' '별바라기'
동인지: '서울 시인들' '바람이 분다' '꽃들의 붉은 말' '바보새'
'시간을 줍는 그림자' '흔들리지 않는 섬" 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메인사진
울주군, 제5회 작천정 벚꽃축제 개최
1/23
연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