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에 선 이재명 시장 “행동하는 소수가 세상 바꾼다”“기회 불균형 심각…복지국가에서 꿈과 희망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의 안부를 물으며 강연을 시작한 이 시장은 성남시 복지정책부터 한국사회 진단까지 폭넓은 주제에 대해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이 시장은 오늘날을 “기회가 상실된 사회”라고 정의했다.
“그럼 기회의 총량이 줄었을까?”라고 물은 이 시장은 “오히려 기회의 총량은 늘고 있지만 너무 많은 기회를 소수가 독점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시장은 “기회가 불균형해지면서 자기보다 다음 세대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사람이 가진 욕망 중 가장 큰 것은 종족보존 욕망인데 이걸 포기할 정도가 돼버렸다. 내 자식을 길러서 나를 잇게 해야 한다는 욕망 자체가 사라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년들이 말하는 이른바 ‘헬조선’, ‘수저론’ 등의 비관적 전망에 대해서도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풀어갔다.
이 시장은 “민주주의의 가치는 자유와 평등”이라면서 “신자유라는 이름으로 자유만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는데 이걸 바꿀 필요가 있다. 자유만큼 중요한 게 평등인데 지금은 자유 쪽에 치중하고 있다”고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 한계를 목격하고 있다. 힘센 사람이 너무 큰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불균형한 사회의 해결책 중 하나로 시민 참여를 강조했다.
이 시장은 “행동하는 소수가 세상을 바꾼다.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이 굉장히 크다”며 “주변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인간적인 최소한의 삶이 보장되는 복지국가에서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자”며 강연을 마쳤다.
이번 강연은 아시아 에듀케이션 파운데이션이 주최하고 보스턴 지역 한인학생연합 등 3개 지역단체가 공동주관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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